국내 최초 ESS 중앙계약시장, 제주 3개 발전소 선정
BESS 경쟁입찰 결과... 한국동서발전, LS일렉트릭, 한국남부발전 최종 낙찰

▲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전시된 태양광 패널과 ESS,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들. 사진=뉴시스. ©Newsjeju
▲ 2019년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전시된 태양광 패널과 ESS,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들. 사진=뉴시스. ©Newsjeju

국내 최초의 전기저장장치(ESS) 발전단지가 제주 3곳에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주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에 대한 경쟁입찰 결과, 3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개 발전소는 동쪽 1곳과 서쪽 2곳으로 정해졌다. 동쪽 1곳은 조천읍 북촌리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이 선정됐고, 서쪽 2곳은 한림읍 동명리에 위치한 LS일렉트릭과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한국남부발전이다.

이들 3개 발전사는 국내 전력계통 안정화와 전력시장 다원화를 위해 올해 최초로 개설된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단지를 조성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근 논란이 돼 왔던 전력생산 과부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SS는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이 가능한 대표적인 유연성 자원이다. 허나 단일화된 현 전력시장에서는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보급에 한계가 있어 온 단점이 명백했다.

이에 정부는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하는 계약시장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고 출력제어 문제가 시급한 제주도에 우선 개설키로 했다.

이번 입찰은 제주 계통접속 여건과 재생에너지 발전기 분포 등을 고려해 총 65MW/260MWh 물량을 동쪽(35MW)-서쪽(30MW)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의 입찰공고 결과 총 13개 발전소(11개사, 206MW)가 참여했다. 동쪽은 3.6대 1(126MW, 7건)의 경쟁률을, 서쪽은 2.7대 1(80MW, 6건)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낙찰자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중앙계약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날 최종 결정됐다. 중앙계약시장 운영 및 계약관리 기관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입찰사업자 간 경쟁을 통해 한국동서발전과 LS일렉트릭, 한국남부발전 3곳이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는 입찰 결과, 사업자 간 경쟁으로 당초 예상 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약 15%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 초로 예상되는 ESS 설비 도입 완료 시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상당 부분 완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옥헌 전력정책관은 "이번 입찰로 제주 계통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ESS 보급을 보다 활성화하면서, 전원별 특성에 맞는 전력시장 개설 또한 촉진하겠다"면서 "이번 입찰 과정에서 제기된 업계·전문가 의견을 적극 검토해 차기 중앙계약시장 개설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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