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강풍·대설 특보.. 전 해상 풍랑 특보
내일까지 적설량 50cm 이상 눈폭탄 예고
소방본부에 눈길 낙상 사고 등 18건 접수돼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200여편 결항·지연... 회항도 2건

▲  ©Newsjeju
▲21일 얼어 붙은 제주 곳곳의 도로. 제주도청 제공. ©Newsjeju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내리는 눈에 도로 곳곳이 막히고 하늘과 바닷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 동부지역에 대설 경보가 내려졌다. 그 외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제주도 전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풍과 풍랑도 만만치 않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누적된 적설량을 보면 21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북부) 5.2cm ▲삼각봉(산지) 33.7cm ▲한라산 남벽(산지) 45.6cm ▲성산(동부) 10cm ▲고산(서부) 0.7cm ▲서귀포(남부) 0.1cm 등이다. 

잇따른 대설에 제주 곳곳의 도로도 막혔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현재 오후 5시 기준 1100도로, 5.16도로에서 대형과 소형차량의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와 명림로, 비자림로는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으며, 대형차량은 체인을 감으면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애조로를 지나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태풍 '타파' 북상으로 직간접적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국제공항은 9월21일 비행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공항은 오늘 저녁을 기점으로는 결항편이 속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항 이용객들은 각 항공사별 사전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제주국제공항. 

비행기 결항과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59편 중 총 93편(국내선 도착 63편·출발 30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지연 운항된 항공기 편수는 국내선 119편(도착 65편·출발 54편)과 국제선 9편(도착 5편·출발 4편)이다.

회항한 항공기도 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를 향하던 항공기, 김해공항에서 오던 항공기가 각 1대씩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가는 8항로 10척 중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이 운항 통제됐거나 휴항했다.

▲21일 오전 5시 37분 제주시 한림읍 차량 눈길 미끄러짐 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21일 오전 5시 37분 제주시 한림읍 차량 눈길 미끄러짐 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눈길 낙상사고 등 총 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37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 타고있던 운전자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많이 다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8시 46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차 대 차 교통사고가, 오후 2시 12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3중 추돌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총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눈길 낙상 사고도 많았다. 이날 서귀포시에서 4건, 제주시에서 4건의 눈길 낙상 사고가 발생해 모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도 제주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흔들리는 등 신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는 22일까지 제주 산지 20~30㎝(많은 곳 5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5~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동부, 남부, 중산간에는 20㎝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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