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약자 및 금악리새마을회 28일 기자회견

▲  ©Newsjeju
▲28일 제주도의회서 열린 폐기물 사업 반대 기자회견. ©Newsjeju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이 제주시 한림읍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처리 시설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마을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약자 및 금악리새마을회(이하 반대 단체)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와 서명 등 할 수 있는 방식을 다 동원해 반대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은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서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106번지 일원에 14029㎡의 폐기물(가축분뇨) 처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돈분뇨 등의 폐기물을 공동자원시설로 반입해 신재생에너지(가스) 생산하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지난 10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의가 완료됐다.

이대로면 오는 2024년 2월에 착공, 12월 준공이 완료된다.

이에 반대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사업이 상대리를 제외한 한림읍 20개 마을 이장도 모르는 채로 추진됐다"며 "고향 내 지역에 어떤 혐오시설이 들어오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좌 조천은 또 어딘지도 모르겠다. 한림읍에는 구좌 조천이라는 곳이 없다"며 "현재 한림읍 주민 거의 모든 사람이 전혀 모르고 있는 구좌조천영농조합법인 폐기물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  ©Newsjeju
▲안관홍 금악리 이장. ©Newsjeju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안관홍 금악리 이장도 "농림축산부의 환경기초시설 공모사업이라면 한림읍 21개 마을에 알려서 의견을 듣고 반영해야하는 것이 맞다"며 "20개 마을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켰다는 것은 제주도의회와 제주 시도행정과 업체간의 유착을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악 마을은 특히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주민들 모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그런 금악리 주변에 혐오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제주 시도행정이 금악리민들을 도민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금악마을을 황폐화시키는 행정의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