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A·B군, 공동폭행 혐의
피해 학생 부친 사망에도 폭행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자신들을 뒷담화 했다는 이유로 부친상을 당한 동급생을 불러내 수 차례 폭행한 10대 2명이 입건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군(17)과 B군(17)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군과 B군은 지난해 12월 8일 제주시 한 공터에 동급생 C군을 불러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며칠이 지난 12월 14일에도 제주시 건입동 공원에서 C군을 2시간 가량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돈까지 빼앗았다. 

이들은 C군이 '연락을 잘 받지 않는다',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폭행을 가한 12월 8일은 C군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C군은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폭행 사실을 알게된 C군 가족은 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학교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A군은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던 것이 확인됐다. 사건이 커지자 A군은 최근 강제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자퇴한 상태다. 

경찰은 고소 사실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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