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의견 '69.89%'... 김광수 교육감에 전달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가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3기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가 지난 10일 전체 회의를 통해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김광수 교육감에게 정책권고안을 16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지난해 11월 6118명이 참여한 사전여론조사를 통해 도민참여단 희망자를 신청받아 거주지역과 교육주체별 비율을 고려하여 104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어 12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93명의 도민참여단이 참여한 가운데 숙의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 최종 설문 결과,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비율은 69.89%, 비동의률은 19.35%, 중도 입장은 10.75%로 나타났다.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이 가장 높았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는 '학생 배치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부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남중, 여중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도민 대다수는 "토론회를 통해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자신과 의견이 달라도 숙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주요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10일 확정한 정책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 ▲남녀공학 전환 방법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제고 방안이다.

도민참여단은 숙의 과정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의 필요성에 대하여 근거리 학교 배정, 학교 선택권의 확대, 이성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들었다. 

남녀공학 전환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전환보다는 부분적으로 진행하되 과밀하거나 필요한 지역 또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제공, 학습 주체들과 소통을 제안했다. 

16일 열린 권고안 전달식에는 김지운 위원장을 비롯한 공론화위원 2명과 도민참여단 4명(학생 1, 학부모 2, 도민 1)이 참석해 교육감에게 권고안을 전달하고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주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책권고안을 전달받은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주체와 도민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권고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정책 방향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지역 단성 중학교 수는 45교 가운데 14교(남자 7교·여자 7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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