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통령실 경호원이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 쫒아낸 사태 관련 입장 발표
진보당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전날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경호원들이 진보당 소속 전주시 을 지역구의 강성희 국회의원의 입을 막고 팔 다리를 들고 강제로 행사장 밖으로 끌어낸 사건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강성희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한 마디 했다가 곧바로 경호원들에 의해 제압당한 뒤 내쫓겼다.
이를 두고 송재호 의원은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말한 것이 사지가 들려 지역주민 앞에서 끌려 나갈 일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송 의원은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부르짖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모습이냐"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송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약속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적시한 뒤 "허나 6개월여만에 중단했다"며 "그렇게 국민의 귀를 닫고선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를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이번엔 야당 국회의원을 범죄자 체포하듯 끌어냈다"며 "이는 입법부에 대한 모독이자 삼권분립의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대표를, 국민의 목소리를, 그리고 정권의 동반자인 야당을 어떻게 대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줬다"며 "대통령실은 야당 국회의원을 행사장 밖으로 내던진 일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강성희 의원과 현장에 계신 전북도민, 사태를 지켜본 국민께 사과하고 경호처장 경질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그래야만 폭력 정권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