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많은 눈·강추위 예보

▲22일 눈이 쌓인 제주대 입구 진입도로. ©Newsjeju
▲지난달 눈 쌓인 제주대 입구 진입도로. ©Newsjeju

22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배편과 항공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0.2cm 내외의 눈이 내리면서 쌓이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눈이 날리거나 싸락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산지에는 10cm 이상의 눈이 쌓인 곳이 있으며, 오후에는 중산간지역으로, 밤에는 해안지역으로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지역 확대, 산지에는 대설특보 강화 가능성이 높겠다.

산지 주요지점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11.6cm ▲삼각봉 11.3cm ▲어리목 10.6cm ▲한라생태숲 2.8cm이다.

24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산지 20~40cm(많은 곳 60cm 이상), 중산간, 동부 10~20cm(많은 곳 30cm 이상), 해안(동부 제외) 3~10cm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역 10~50mm이다.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도 찾아왔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일 최저 3℃ 내외, 최고8℃ 내외)보다 1~6℃가량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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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Newsjeju

기상 상황에 따라 하늘과 바닷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어승생삼거리와 구 탐라대사거리를 잇는 1100도로의 소형 및 대형 차량이 통제됐다. 

남부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마라도-산이수동, 모슬포-가파·마라도 여객선 운항이 전부 통제됐다. 또 제주와 진도, 목포를 잇는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 및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이날 운항 계획이 있는 총 448편 중 국내선 13편(도착 6편·출발 7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48편(도착 27편·출발 21편)이 지연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는 만큼, 급격한 기온변화에 대한 노약자와 취약계층의 건강관리 및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고, 농작물의 냉해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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