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 기자회견
"9년째 기다렸지만 진척없어... 위성곤 오락가락 행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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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도민들이 모여 국토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이하 제2공항 추진위)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각 고시해 9년째 기다려 온 주민들의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2공항 추진위는 "2015년 박근혜 정부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으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국회의원 3인의 반대에 발목잡혀 나아가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조속한 건설을 공약했지만 작년 3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이후 연말을 넘긴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협의 중이라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2대 총선과 관련해 부산 민심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덕도 신공항 우선 추진을 내걸면서 제2공항은 후순위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추진위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태도도 지적하면서 "도지사 시절 기필코 완수하다겠다던 원 전 장관이 임기 중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꼭 할 것이라 믿었으나 제주를 위한 어떤 기여도 없이 떠나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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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오병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 ©Newsjeju

이들은 "위성곤 위원의 '오락가락' 행태로 제2공항 건설이 미뤄졌다"고도 주장했다. 

제2공항 추진위는 "위성곤 위원은 도의원 당시 입지 결정에 대해 산남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환영한다고 하더니 이후 입지 결정에 대해 도민 의견을 거론하며 반대했다"며 "도민 여론조사 당시 서귀포시는 찬성이 10% 앞섰음에도 묵살하고 도민 전체에서 반대의견이 약간 앞선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며칠 전에는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찬성한다고 발언했다"며 "온갖 말 바꾸기와 오락가락 행태로 소신 없이 영혼을 팔고 지역구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또 "위성곤 위원이 소신껏 했다면 제2공항은 9년째 표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이제까지 과오를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 추진위는 "제2공항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지체될수록 도민사회 갈등만 깊어지고 불안감만 팽배해질 것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각 고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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