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 현지홍 대변인, 국민의힘 조수연 예비후보 발언 겨냥

국민의힘의 대전 서갑 후보인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의 과거 망언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조수연 예비후보는 과거 2017년 8월 25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망발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역시 이달 초 한 장학재단의 장학금 전달식 행사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키운 선례"라고 망언을 했다. 이게 논란이 되자 오히려 성일종 의원은 "여전히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는 말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의 현지홍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친일 망언은 그들의 4·3 관련 망언과 궤를 같이한다"며 "실제 조수연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연설 일부를 인용하며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썼다"며 "이는 사실상 제주 4·3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일으킨 '무장폭동'이라는 주장"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현지홍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구 중·남 선거구 후보인 도태우 변호사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 개입설'을 꺼내들었고, 전두환 대통령을 가리켜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도 썼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김광동 역시 '제주 4.3사건은 좌익의 무장폭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현 대변인은 "이쯤 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을 '망언 제조기' 세력이라 불러도 될성싶다"며 "허나 더 심각한 점이 따로 있다"면서 "2014년 6월 24일에 박근혜 정부 총리 후보자 문창극이 '일본의 한국 침략은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망언으로 총리 후보자 지위를 자진사퇴했지만 10년이 지난 2024년의 망언은 고작 일개 국회의원 후보 공천 취소나 자진 사퇴 이유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대변인은 "망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까지 면할 순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국민은 총선 참패라는 회초리로 응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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