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총괄 대응 본부 가동... "빠른 시일 내 감사 예정"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도내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적 유출 사건에 대응해 제주교육청이 감사에 돌입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4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 고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해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총괄 대응 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서 개인 정보 보호 담당 및 성적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등교육 담당 부서는 이날 학교 현장을 방문해 처리절차 등을 안내했다.

이어 후속대책으로 학교는 교감, 교육청은 창의정보과로 민원 응대 단일 창구를 마련하고 정보 유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학교 노력 사항을 1일 1회 학교 홈페이지 등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구제,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체계를 구성한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아직 학교측에서 감사 요청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이번 성적유출 사태를 감사팀에서 인지한 상태"라며 "관련 부서와 협조해서 최대한 빨리 감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Newsjeju
▲학교.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Newsjeju

앞서 도내 모 여자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교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반 단체 채팅방에 학생들의 정보가 들어간 파일을 올렸다.

해당 파일은 교사들이 열람하는 학생 기초 자료로, 3학년 재학생 409명의 1,2학년 때 내신 등급, 모의고사 성적 등 민간한 정보가 담겨있었다.

유포 10분만에 채팅방은 폐쇄됐지만 반 학생 28명 중 17명이 메신저를 이미 읽고 일부가 저장·공유해 개인정보 유포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A교사는 지난해에도 중간고사 시험지를 단체 채팅방에 유출했다가 학교장의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기획위원 회의를 열고 A교사의 담임 및 수업 배제를 결정했다. 현재 A교사의 반은 학년 부장 교사가 맡고 있다. A교사는 다음주 중으로 다른 학년에 발령될 예정이다.

또 학교측은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공식사과를 진행하고 긴급 학부모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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