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임성철 소방관 사고조사 마무리... 처마 붕괴 위험성 예측 어려웠다
소방당국, 실질적 대책·현장중심 조직 개선 총력

▲지난해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던 故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Newsjeju
▲지난해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던 故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Newsjeju

지난해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故)임성철 소방관의 순직 사고 원인이 급격한 연소 확대와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 구조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1일 1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위원회가 합동 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원인으로는 급격한 연소 확대와 화재에 취약한 감귤창고 건축물 구조에 따라 처마 붕괴 위험성 예측이 어려웠던 것이 꼽혔다. 

화재가 발생했던 감귤창고는 목재트러스 구조로, 해당 구조는 목조 지붕을 콘크리트 처마로 보완한 형태로 1960~70년대 제주 감귤 산업이 성장하면서 마땅한 건축자재가 없을 당시 빈번히 지어졌다.

소방당국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장 안전관리 역량 강화 ▲유사 구조 건축물 맞춤형 대응대책 수립 ▲안전관리 전담 조직 신설 등 기능 강화 ▲안전사고 예방 및 현장대응 능력 강화 교육 확대 ▲현장대응 및 안전관리 필수정보 신속 전파 등 분야별 세부과제를 나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또 최근 재난 양상의 복잡·다양화로 재난현장 위험성이 증가하는 실태에 맞게 실질적 대책을 중심으로 유사사고를 예방하고, 현장대원의 안전이 기본이 되는 현장중심의 조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임성철 소방관은 지난해 12월 1일 새벽 1시경 서귀포시 표선면의 창고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했다.

당시 임 소방교는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을 위해 나섰다가 무너진 창고 콘크리트 처마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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