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25일 '22대 총선 후보 노동자 요구안 답변 발표' 기자회견

▲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국회의원 총선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에 대해 답변 받은 결과를 공개했다.
▲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국회의원 총선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에 대해 답변 받은 결과를 공개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제주지역 후보들에게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물은 결과 찬반 입장이 제각각 갈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에게 15개 주요 입법과제와 40개의 총선요구안에 대해 정책질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제주도 3개 지역구·7명의 후보캠프에 정책질의서를 전달하고 18~19일 답변서를 받았다. 

민주노총 제주에서 후보들에게 질의한 주요 입법과제 15개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노조법 2·3조 개정 ▲주4일제 도입, 노동시간 상한제 도입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등이다. 

질의에 응답한 후보는 문대림(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 김한규(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 강순아(녹색정의당·제주시 을), 위성곤(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4명이다.

국민의힘 고광철(제주시 갑)·김승욱(제주시 을)·고기철(서귀포시) 3명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응답 후보들은 모든 요구안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제2공항 추진에 있어서는 제각각 답변이 엇갈렸다. 

제2공항 추진을 묻는 질문에 문대림 후보는 '보류', 김한규 후보는 '무응답', 강순아 후보는 '반대', 위성곤 후보는 '추진' 입장을 표명했다.

또 제2공항 추진여부를 주민투표 실시로 결정하는 것에는 위성곤 후보만 '반대', 나머지 김한규, 문대림, 강순아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위성곤 후보는 "제2공항을 군사공항 등의 시설로 병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주민투표도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고, 김한규 후보는 "도민 갈등해소가 최우선 과제"라고 답변했다. 

유일하게 제2공항 추진을 반대한 강순아 후보는 "제주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개발에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도록 '주민투표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는 "노동입법요구안에 대해 모든 후보가 5인 미만 사업장, 초단시간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있어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후보자들이 노동입법요구안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22대 국회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의 근로기준법 적용안을 입법과제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자의 답변은 선거 이후 의정활동 및 정치활동을 지켜보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 제주는 이번 정책 제안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22대 국회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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