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허튼소리]

오는 4.11총선으로 인해 방송사와 신문 등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정치부 담당기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예비후보들의 보도자료에 손가락이 저리고 눈의 피로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만 간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리고 이런 쏟아지는 자료들로 인해 기자들이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쓰려는 것이 아니니까 혹시나 주변에 널려있는 짱돌 들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먼저 고하고 글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20여일전에만 해도 총선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의 공약들은 감탄할 정도로 너무나 괜찮아 보이는 생각들이 파노라마식으로 이어져, 이러한 공약들이 검증을 통해 현실에 반영만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는 역시나 그렇지로 변해 버렸다.

여기서 공약들을 열거하다보면 예비후보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을 것 같아 정확하게 짚어가려 하지 않으련다.

다만, 이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공약이라 함은 현재 도민들이 진실로 바라고 그리고 현실로 이어져 한발자국, 아니 반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지금 나오는 공약들을 내역들을 보면, ▷ 방문한 곳의 지역 주민들에게 무조건 진행하겠다는 선심성 발언 형, ▷ 예산확보가 힘든 상황인데도 무조건 추진해 보겠다는 무대뽀형, ▷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라는 될 대로 되라는 형, ▷ 현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걸 스스로가 알아도 무조건 뱉어 내는 형, ▷ 타 지역에서 공약한 사항을 약간만 수정해 그대로 뱉어내는 카피 형, ▷ 이념적 발언으로 인해 언론의 이슈만을 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전개하는 노이즈 형 등 참 스타일이 열거하면 할수록 손이 아플 지경이다.

하여간, 필자가 오늘 이 늦은 시간에 글을 쓰고자 하는 요지(이쑤시개)는 바로 이거다.

좀 현실에 맞게 뱉어내라는 것이다.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는 모습은 뭐 그렇다고 하지만 뻔히 보이는 불가능한 현실을 자신은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세...

아니라는 걸 조속히 깨우쳤으면 한다.

유권자들이 그저 터무니없는 공약에 열광하는 광대 수준으로 보는 허접한 이는 결국 뒤통수 후려 맞는 다는 사실.

꼭 인지하고 뇌 깊은 곳에 각인 했으면 한다.

도민들이, 그리고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대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가 우선이다.

무조건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현실성이 결여된, 즉 무조건 선심성으로 뱉어내는 공약은 결국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당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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