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는 17일 표준어에 의해 점차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 방언 보존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훈 후보는 이날 정책 브리핑을 통해 “2010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한 바 있다”면서 “이는 곧 제주어의 고유성이 인정된다는 취지이지만 보존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표준어로 병합될 위험을 경고한 것”이라고 법 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장 후보는 “제주어는 전국 방언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주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차 관광의 패턴이 자연생태와 고유한 문화를 근간으로 한 문화생태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제주어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장 후보는 제주어의 보존육성에 필요한 체계적인 지원을 명문화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지만 제주어에 국한된 단일법률 제정은 현실적인 난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각 지방의 방언을 모두 아우르는 법률을 제정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정방향을 설명했다.

표준어를 제외한 각 지역의 방언을 대상으로 한 보존육성 법률이 제정된다면 중점대상은 제주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유네스코에 의해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되어 있고, 고대 국어 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현재 ‘제주어 보호 육성조례’가 제정되고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제주어센터가 많은 성과를 올리며, 제주어 보존에 힘쓰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연구인력과 지원이 뒤따른다면 제주어 원형자료 확보 및 보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역 방언 보존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다면 가칭 ‘제주어 보존육성 연구센터’를 설립, 학술연구에 필요한 지원 및 제주어의 확산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명문화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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