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후보는 이날 정책 브리핑을 통해 “2010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한 바 있다”면서 “이는 곧 제주어의 고유성이 인정된다는 취지이지만 보존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표준어로 병합될 위험을 경고한 것”이라고 법 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장 후보는 “제주어는 전국 방언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주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차 관광의 패턴이 자연생태와 고유한 문화를 근간으로 한 문화생태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제주어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장 후보는 제주어의 보존육성에 필요한 체계적인 지원을 명문화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지만 제주어에 국한된 단일법률 제정은 현실적인 난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각 지방의 방언을 모두 아우르는 법률을 제정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정방향을 설명했다.
표준어를 제외한 각 지역의 방언을 대상으로 한 보존육성 법률이 제정된다면 중점대상은 제주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유네스코에 의해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되어 있고, 고대 국어 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현재 ‘제주어 보호 육성조례’가 제정되고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제주어센터가 많은 성과를 올리며, 제주어 보존에 힘쓰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연구인력과 지원이 뒤따른다면 제주어 원형자료 확보 및 보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역 방언 보존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다면 가칭 ‘제주어 보존육성 연구센터’를 설립, 학술연구에 필요한 지원 및 제주어의 확산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명문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돌하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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