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마무리... 평화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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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 참가한 한 학생이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Newsjeju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마무리 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 건너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고치글라(같이가자)’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5박 6일간 진행됐다.

이번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 연인원은 약 1,500명으로 육지 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오키나와,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성산까지 걸었다. 마지막 3일간은 평화를 이야기하는 캠프를 진행, 국제 관함식 반대와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외치며 생명과 평화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일정의 마지막 날인 4일, 참가자들은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 평화선언문을 작성했다. 참가자 일동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 건너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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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 평화선언문을 작성했다. 참가자 일동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 건너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참가자들은 "우리는 강정에서 이 곳, 성산까지 걸어왔다. 제주에서, 육지에서, 미국에서, 타이완에서, 오키나와에서, 홍콩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였다. 2012년 강정에서 시작된 생명평화대행진은 이제 세대와 지역을 넘어 우리 모두의 대행진이 됐다. ‘평화가 길’이라는 우리의 외침은 이제 강정을 넘어 성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또 다시 주민들의 마음을 찢고 관함식을 강행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는 강정 주민들을 만났다. 우리는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제2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뺏길 위험에 처한 성산 주민들도 만났다. 우리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두 눈과 두 발에 담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우리는 마음속에 구럼비를 담고 강정천, 대수산봉, 성산의 너른 초원, 용암동굴과 그 밑을 흐르는 맑은 물, 함께 지켜야 할 제주의 뭇 생명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들을 함께 지켜갈 수 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고 피력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우리는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전 세계의 전투함을 불러들이는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한다. 우리는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생명의 섬을 탐욕과 파괴의 섬으로 만들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구럼비, 대수산봉, 강정천, 성산의 너른 초원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손에 손을 맞잡은 우리의 발걸음은 외롭지 않다. 강정에서 성산까지,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을 건너, 온 지구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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