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관함식' 10월 10일부터 제주서 개최

'2018 국제관함식'이 오는 10월 10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군함 및 기타 함정까지 포함하면 군함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으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4척이 참가한다. 러시아 해군은 바랴그함 등 총 3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은 범선이 참가한다. 이번 국제관함식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 해군 장병들만해도 총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함정은 관함식 기간 중 국가별로 공개행사,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세미나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은 우리나라가 개최한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군함을 참가시키게 됐고, 미국 순양함 챈슬러즈빌함이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순양함 바랴그함이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해군의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

참가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대장 Ade Supandi), 러시아 해군사령관(대장 Vladimir Ivanovich Korolev),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대장 John C. Aquilino)등 참모총장급 30명, 대표장성 15명 등 총 45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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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혹은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역시 이번 국제관함식에 참가를 알렸다. 문제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식기가 욱일기(旭日旗)라는 점이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욱일기는 당시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했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혹은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이번 국제관함식에서 욱일기가 실제 게양될 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이번 관함식의 슬로건이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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