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인사청문회를 '적격'으로 통과한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ewsjeju
▲ 지난 20일 인사청문회를 '적격'으로 통과한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자로 제주시장에 고희범, 서귀포시장에 양윤경을 각각 임명했다.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지난 20일 두 행정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모두 마치고 '적격'으로 판명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보고했다.

김태석 의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이를 전달하면서 인사청문이 마무리된 지 만 하루만에 두 행정시장 예정자에게 임용장이 수여됐다.

보통 인사청문보고서는 인사청문을 마무리한 후 3일 이내에 의장에게 보고된 후, 도지사에게 전달돼 왔으나 이번은 만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제주자치도는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두 행정시장을 통해 "협치 정신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도민을 섬기고, 도민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희범(53년생) 제주시장은 오현고와 한국외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8년부터 2003년까지 한겨례신문사에서 재직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겨례신문사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진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진 제주포럼C 대표를 지내왔다.

뿌리부터 30여 년간 민주당 출신이었던 고 시장은 이번에 행정시장에 임명됨으로써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을 탈당하게 됐다.

양윤경(60년생) 서귀포시장은 서귀포농고(현 서귀포산업과학고)를 졸업한 후 1997년부터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수석부회장과 회장을 차례로 연임한 뒤 1999년부터 2년간은 한국농어민신문사 제주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16년부턴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을 지내면서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 70주년 행사를 비롯, 제주4.3과 관련해 많은 업적을 이뤄내 왔다.

이로서 두 행정시장 모두 처음으로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인이 시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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