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열려···125일 만의 기지개
회의 종료 후 주요사안 부분 공개하기로

▲ 지난해 12월 중단된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비공개로 재개됐다. ©Newsjeju
▲ 지난해 12월 중단된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비공개로 재개됐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최종 권고안을 제시할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17일 재개됐다. 지난해 12월 13일 중단 후 다시 기지개를 편 검토위는, 도민과 언론의 관심 속 모두 발언만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열렸다.

"우여곡절 속 재개됐다"고 말문을 연 강영진 검토위위원장(한국갈등해결센터 공동대표)은, "회의는 비공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제주도민들의 관심사기에 (회의) 종료 후 주요사항을 브리핑 하겠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저희 검토위는 도민들의 기대를 부응해 소정의 임무를 마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회의가 원만하고, 공정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정용식 신공항기획과장은 "긴장을 하고 나왔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현망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보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은 "우리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검토위가 어렵게 재개된 만큼, 2달여 간 동안 (제2공항 타당성 등의) 실체를 도민들에게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소견을 밝혔다.

제2공항 범도민행동 박찬식 공동대표는 재개되는 검토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던졌다.

박찬식 대표는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것이 주요 역할인데, 기본계획이 진행하는 상태에서 검토위가 어떤 의미일지 주변의 우려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도 그렇게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의미있게 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토위 구성은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위 관계자가 각각 7명씩 총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재개된 검토위는 청와대 관계자, 제주지역 국회의원 관계자, 제주도의회 등 여러 기관에서 참관을 요청,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관심사를 대변했다.

제주도의회 박원철 의원은 "(제2공항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제주의 대역사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화두가 지방분권인 만큼 자기 결정권이 강화됐고, (그런 의미에서) 도민들이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25일 만에 재개돼 비공개로 진행되는 검토위 자리에서 오간 주요사안은, 회의가 끝나는대로 현장에서 부분 공개된다. 회의종료는 낮 12시 전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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