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2시간30분 만에 회의 종료
향후 일정, 검토위 4회와 토론회 3차례 진행키로
ADPi 보고서 공개 여부도 '관건'

지난해 12월 중단된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비공개로 재개됐다.
지난해 12월 중단된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17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비공개로 재개됐다.

지난해 12월 중단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가동된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첫 회의를 마쳤다. 큰 쟁점은 향후 일정, 논의 과제 결정, 제2공항 반대위 등이 국토부에 요청한 'ADPi 용역 보고서' 문제였다.

토론회도 3회 개최하기로 잠정 결론났다.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나 생중계도 구상 중이다. 제주도민 스스로 제2공항 논란을 정확히 인지하고, 판단해야 된다는 명분이 깔렸다.   

17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재개된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제2공항 검토위)'가 2시간30분 만인 낮 12시35분쯤 종료됐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검토위 초반부는 '제2공항 검토위' 운영과 '제주도민 대토론회' 개최 부분에 따른 국토부와 반대위 간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또 후반부는 반대위가 'ADPi 용역 보고서' 공개여부에 대한 입장을 국토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한 강영진 위원장은 "오늘은 향후 검토위 일정과 논의 부분에 대해 다루는 시간이었다"며 "검토위 외에도 도민여론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3회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강영진 위원장에 따르면 향후 검토위 일정은 오는 6월까지 총 4회가 남아 있다. 일정과 주요 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 5월 1일, 서울 - ADPi 보고서 제출 문제, 제2공항 인프라 수요예측과 확충 대안
▶ 5월15일, 제주 - 제2공항 예정지 선정과정 의혹 검토
▶ 5월29일, 제주 - 제기된 쟁점 정리 및 추가 사항 논의
▶ 6월17일, 서울 - 권고안 작성 및 검토 

▲ 사진왼쪽부터 검토위 박찬식 부위원장, 검토위 강영진 위원장 ©Newsjeju
▲ 사진왼쪽부터 검토위 박찬식 부위원장, 검토위 강영진 위원장 ©Newsjeju

5월 1일 서울에서 열리는 검토위 핵심 이슈는 ADPi 보고서 제출 여부다. 만일 이때까지 제출이 되지 않는다면 연구를 진행한 유신측 관계자가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에서 같은달 19일은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항공대와 유신, 국토연구원 관계자가 참석, 입지선정 과정에 빚어진 의혹에 대한 답변을 나설 방침이다.

검토위원회 일정과는 별개로 토론회도 열린다. 횟수는 3회로 예정됐지만 일정과 장소는 현재 미정이다. 다만 개최시기는 5월 15일~29일 사이가 유력하다. 이 시기에 제주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 검토위가 열리기 때문이다. 

토론회를 두고 강영진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균형잡힌 정보로 알려 스스로 판단하길 바라는 측면에서 열린다"며 "많은 도민들이 제2공항 문제를 알 수 있도록 방송중계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식 검토위 부위원장은 "국토부가 제주지역의 환경적, 수용적 측면을 감안하고, 적정 규모를 선정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주길 바란다"며 "어떤 방향성이 좋은지 원점에서 국토부가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검토위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ADPi 용역보고서'는 현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검토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하도급 용역 보고서를 말한다. 2015년 10월 제2공항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가 진행됐었는데, 현 제주공항 확충 방안이 다뤄졌다.

당시 내용은 현 제주공항 인근 바다를 매립하는 방안 말고도 연간 3,90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왔던 것으로 '제주 제2공항 범도민행동' 등은 판단하고 있다.

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 공항을 통해서도 이용객 수용이 가능하다면 제2공항 건설 명분이 약해지게 된다. 

앞서 제2공항 반대위 등은 국토부에 ADPi 용역 보고서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국토부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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