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오전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4차 회의' 진행
제2공항 갈등의 시작,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진 불참
"의문점 해소나 의혹 등 책임있는 해명은 없어"

▲ (사진 왼쪽부터) 박찬식 검토위 부위원장과 강영진 위원장이 회의에 용역진이 불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Newsjeju
▲ (사진 왼쪽부터) 박찬식 검토위 부위원장과 강영진 위원장이 회의에 용역진이 불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제2공항 검토위)'가 형식적으로 흘러가는 모양세다. 사업 추진의 투명성 등을 목적으로 제2공항 반대위 측과 국토부 측 인원이 절반씩 제2공항 검토위에 섞여있지만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제2공항 갈등의 시작인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진은 불참했고, ADPi 연구 결과와 관련한 밑바탕 자료들을 국토부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의문 증폭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9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 '제2공항 검토위 4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오후 1시13분쯤 종료됐다.

회의 종료 후 강영진 위원장과 박찬식 부위원장 등은 회의 진행 과정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강 위원장 등에 따르면 오늘(29일) 다뤄진 주요 의제는 후보지 입지평가와 ADPi 보고서 문제 등이다. 

후보지 입지평가를 다루기 위해서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언급해야 한다. 해당 용역은 제주 제2공항 갈등의 시작을 제공했다. 때문에 당시 용역진이 참석해 논란에 대한 해명이나 답변에 나서야 하는데도, 개인적 사유로 인한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ADPi 연구결과도 여전히 물음표다. "폐기했다"며 공개를 하지 않았던 '최종 보고서'를 국토부가 결국 공개했지만 연관된 자료들은 함구하고 있다. 

제2공항 검토위 강영진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 사전타당성 용역진이 불참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용역은 제주도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대목으로,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문점 해소나 의혹 등 책임있는 용역진의 해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를 포기한 셈"이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박찬식 부위원장은 "용역진이 검토위에 답변 출석에 응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국토부가 ADPi 연구 내용을 국내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 내용이 다뤄졌는지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며 "근거자료가 없다면 국토부의 발언은 거짓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오늘(29일) 진행된 '제2공항 검토위 4차 회의'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단 1회만의 검토위가 남아있다. 6월17일 서울에서 개최 계획인데, 마지막 검토위는 그동안 다뤄진 내용을 정리하고 권고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효력을 다한다. 

아직도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해소되지 않은 사안들은 산적하다. '제2공항 검토위'는 촉박한 일정 속 소위원회를 서울 등지에서 개최해 의문 해소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찬식 부위원장은 "(종료를 남겨둔 시점에서) 제2공항 의문들을 해소한다는 취지를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토부 측은 동의를 안 하고 있지만 권고안에 '제2공항 추진 여부 공론조사'등의 절차를 거치는 내용을 담아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검토위 주최로 진행되는 토론회 일정도 오늘(29일 오후 2시30분 제주시 농어업인 회관)을 제외하면 1회만 남겨 놓고 있다. 남은 토론회는 방송사들에 제안을 해서 최상의 여러 사항들이 조율되는 곳과 추진될 계획이다.

세부적 사항은 토론회 방송 시간, 비용 등이다. 마지막 토론회는 방송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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