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반대위 "원 지사, 공론조사 실시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근 JIBS가 보도한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히자 일부 도민들이 "오만과 독선의 정점"이라며 맹비난했다. 

JIBS는 지난 5월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제2공항 추진절차 평가에 대해 '문제 있다'는 여론은 62.4%로 '문제 없다'는 여론(31.7%)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공론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제주 제2공항 갈등원인으로는 국토부 등 정부의 일방추진 33.3%, 제주도 중재노력 부족 21.2%, 일방적 찬반의견 개진 20.6%, 기타 19.7% 등 국토부와 제주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그런데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뢰할 수 없다"며 언론사의 여론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원희룡 지사는 "여론조사라는 게 전문가의 감수를 받으며 하는 이유가 있다. 해당 설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람이어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며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해당 방송사의 여론조사 방식 자체까지 문제 삼은 것.

이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원회 및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제2공항에 반대하는 도민들뿐 아니라 이를 보도하는 언론까지 다 잘못됐다고 하며 훈계 하고 있다. 실로 오만과 독선의 정점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도민 여론이 제2공항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공론조사를 통한 갈등 해결을 촉구하자 이마저 부정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말 제2공항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4년 동안 제2공항 계획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과 자료조작은 사실로 밝혀졌다. 또 제주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이른 현실을 피부로 체감한 도민들의 진정한 요구들이 바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속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 답은 내려졌다. 도민은 제2공항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국토부와 제주도정에게 책임을 묻고 있고 갈등해결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원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도민을 무시하고 여론마저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즉각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공론조사에 착수하고, 지금 즉시 그동안의 행보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도민의 결정권을 위해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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