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2차 공청회도 파행, 주민-행정 갈등만 재확인
제2공항 2차 공청회도 파행, 주민-행정 갈등만 재확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6.0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자치도, 파행 막으려 100여 명 공무원 동원... 단상 진입 거부 바리케이트 치자
성난 반대주민들과 무기한 대치... 마이크 집어들고 끝없는 발언으로 공청회 진행 저지
성산 지역에서 개최된 제주 제2공항 도민공청회가 반대 주민들의 극렬한 항의로 중단됐다.
성산 지역에서 개최된 제주 제2공항 도민공청회가 반대 주민들의 극렬한 항의로 중단됐다.

제주 제2공항 개발 추진에 성난 성산 지역 반대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 간의 극렬한 대치로 제2차 도민공청회 역시 파행됐다.

공청회 개최 시작을 알린지 불과 10여 분만에 종료됐다.

제주자치도는 4일 오후 3시부터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두 번째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하려고 준비했다. 

지난 달 24일 제주시체육회관에서 개최됐던 1차 공청회가 파행으로 끝났던만큼 제주자치도는 이번엔 파행을 막고자 제주시와 서귀포시 및 제주도청 공무원 100여 명을 동원했다.

동원된 공무원들은 공청회 개최 1∼2시간 전부터 체육관 내 단상 앞을 점거했다. 제2공항 건설 반대 피켓을 들고 단상 위로 진입하려는 주민들을 막기 위해서였다. 뒷줄엔 남성 공무원들이, 앞줄엔 여성 공무원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트를 치자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게 원희룡식 대화냐", "근무시간에 여기 와서 뭐하는 것이냐", "공무원들은 무슨 죄냐" 등의 말들을 쏟아내면서 단상 위로 올라가려 했고, 공무원들은 이를 막고자 필사적으로 대치했다.

제2공항 도민공청회 개최 전 제주자치도는 약 1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단상 앞을 점거했다. 이 때문에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제2공항 반대 주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으며 공청회가 무산됐다.
제2공항 도민공청회 개최 전 제주자치도는 약 100여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단상 앞을 점거했다. 이 때문에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제2공항 반대 주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으며 공청회가 무산됐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공청회를 개최하려는 제주자치도 간에 극렬한 대치가 전개되면서 이번 제2공항 도민공청회는 두 차례 모두 중단됐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공청회를 개최하려는 제주자치도 간에 극렬한 대치가 전개되면서 이번 제2공항 도민공청회는 두 차례 모두 중단됐다.

공청회 개최 시각인 오후 3시에 다다르고, 주최 측인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과장이 공청회 개최 시작을 알리자 제2공항 반대 측은 확성기를 가져와 필리버스터처럼 주민들의 연이은 발언으로 맞섰다.

제주도정은 어떻게든 공청회 개최를 추진하고자 바리케이트에 동원됐던 공무원을 뒤로 물렸다. 그럼에도 성난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고 단상을 점거한 뒤 확성기 발언을 계속 이어나갔다.

강원보 반대위원장은 "우리는 일방적인 공청회 진행을 중지시키러 왔다"면서 "원희룡 지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제주도민을 이렇게 무시하면 제주도는 누구의 것이냐"고 항변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라도 모두 함께 지켜가겠다"면서 제2공항 건설 반대 구호를 주민들과 함께 제창했다.

반대 측이 물러서지 않자 김재철 공항확충지원과장은 "지금 여러분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5분의 시간을 줄테니 내려와달라. 행사 진행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반대 측 연사들의 계속된 발언으로 인해 공청회는 더 이상 진행되기 힘들었고, 급기야 제주자치도는 공청회가 개최된지 10여 분만에 중단을 선언했다.

공청회 중단 선언에 이날 성산국민체육센터를 찾았던 성산지역 주민들은 귀가했고, 반대 측 주민들은 모두 자리가 떠난 뒤에도 계속 발언을 이어갔다.

제주 제2공항 2차 도민공청회가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들 측과의 극렬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1차 공청회 때처럼 파행됐다.
제주 제2공항 2차 도민공청회가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들 측과의 극렬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1차 공청회 때처럼 파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