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제주경찰청장, "고유정 사건 국민 눈높이 맞춰야"
김병구 제주경찰청장, "고유정 사건 국민 눈높이 맞춰야"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7.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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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 김병구 청장 취임식 전 기자실 찾아 간담회 가져
"제주 제2공항 사업, 투명한 절차대로 진행돼 공권력 투입 없길"
▲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전 지방청 기자실을 찾은 김 청장은 '고유정 수사 부실논란'을 두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절차대로 추진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Newsjeju
▲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전 지방청 기자실을 찾은 김 청장은 '고유정 수사 부실논란'을 두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절차대로 추진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Newsjeju

제36대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제주도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투명한 절차대로 진행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갈등에 따른 집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존중하나, 관공서 점거나 폭력 등은 단호히 대처할 뜻을 명확히 했다.

5일 오전 10시30분 김병구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취임식 전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병구 청장(54. 경대 5기. 치안감)은 경남 마산 출생으로, 1989년 경위로 임관했다. 제주 발령 전까지 본청 경비국장을 담당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따른 갈등이 치닫고 있다. 과거 강정해군기지 건설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강정마을 인권침해 결과발표에 따라 향후 제2공항 집회 등 공권력 투입 부분도 관심사다. 

신임 김 청장은 "입직 후 자꾸 경비쪽 업무를 맡게 됐다"면서 "오래하면 할수록 조심성과 (집회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이 많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4일) 제주에 내려와 (제2공항과 관련된) 현수막이 많이 있는 것을 봤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은 지키돼 관공서 점거나 손괴, 폭력 등은 예외 없이 엄정하게 나설 것"이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김병구 청장에 따르면 집회시위 기본원칙은 '자유보장'이다. 때문에 현장에서 안전한 가운데 진행되는 집회는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다만 폭력이나 관공서 점거로 도민에 피해가 간다면 현장체포 등 법과 원칙으로 일관하겠다고 했다. 자유를 넘어선 폭력의 공권력 투입은 국민들도 용납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김 청장은 '공권력 투입'보다 최선은 "투명하고 절차적인 사업 추진"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자 도민을 위한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면서 "바람이 있다면 투명한 절차를 통해 안전적으로 추진, 공권력이 투입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전 지방청 기자실을 찾은 김 청장은 '고유정 수사 부실논란'을 두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절차대로 추진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Newsjeju
▲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전 지방청 기자실을 찾은 김 청장은 '고유정 수사 부실논란'을 두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절차대로 추진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Newsjeju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고유정 사건의 부실논란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병구 제주청장은 "동부경찰서에서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초동수사 등 여러 의혹 제기로 진상조사팀이 꾸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꼼꼼한 진상조사로 문제가 있다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초동수사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어느정도 빌미가 있었기에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경찰은 나름대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은 아니였던 것 같다"며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다보면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간담회 후 오전 11시 취임식에 나선 김병구 청장은 "아름다운 제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임을 맡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 한다"며 "'안전한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역할도 더 이상 범죄예방과 검거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피해자 보호와 법집행 과정의 인권보호, 절차적 정의가 기본이 돼야한다"고 했다.

김병구 청장은 "제주경찰도 도민을 위해 할 일이 많고, 범죄로 인한 불안과 사회갈등 요인에 빈 틈 없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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