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발열검사, 워크스루 선별진료, 보건소 최종 검수로 관리
4월 3일 12번째 확진 이후 9일째 제주 확진자 없어... 자가격리는 615명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설치 돼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설치 돼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중 방어막'을 치고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3월 30일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입도한 54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1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547명 중 2명이 격리해제됐으며, 현재 545명에 대한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에서의 자가격리자는 총 615명이며, 나머지 70명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다.

제주에 도착한 모든 이들은 공·항만에서 첫 번째로 발열검사를 거친다. 현재 제주공항 출·도착장엔 열감지 카메라 4대가 설치돼 있으며, 여기서 37.5℃ 이상을 보이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열제 복용 등으로 발열검사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해외 입도객은 무조건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쳐야만 한다. 해외 입도객은 발열 및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검사를 받은 뒤 음성으로 판명받더라도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14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지켜야 한다. 만일 이에 동의하지 않을 시 특별행정명령에 따라 출국 조치 또는 입도가 불허된다.

해외 방문 이력자의 마지막 관문은 보건소다.

제주도 내 보건소에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제주로 오는 해외 방문 이력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한 뒤, 모니터링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국 신고명단에 있지만 입도하지 않거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은 입도객이 모두 걸러지고 있다. 실제, 제주자치도는 지난 4일 보건소를 통해 입국 명단에 있지만 입도하지 않은 1명을 확인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됐으며, 유관기관과의 추적을 통해 타 지역 임시생활센터에 입소돼 있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3중 관리망을 통해 해외 방문 이력을 지닌 입도객 전원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이 조치와 관련 정부 측에 37.5℃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사람은 국내선 항공기나 여객선 이용을 제한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1일에 제주에 입도한 해외 방문 이력자는 총 50명이었으며,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2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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