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좌측부터)

신구범 전 지사가 원희룡 당선자로부터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결국 수락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 구KBS제주방송총국에 마련된 새도정준비위원회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구범 전 지사를 제37대 제주도지사 새도정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 당선인은 "도민대통합과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제주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 전 지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신 전 지사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민화합의 새 시대를 같이 열자는 저의 삼고초려에 결국 뜻을 같이 하기로 결심했다"며 "편가르기 정치를 극복하고 진영의 논리를 뛰어넘어 협치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주신 신 전 지사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신 전 지사는 "원희룡 당선자로부터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저는 이 제안의 진정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원 당선자가 통합의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제 경험이 필요한 것일 뿐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며 오히려 승자독식의 우리 정치판에서 그의 제안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새도정은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3가지 키워드란 도민, 통합,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3가지 키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남김없이 쏟아내 새 시대에 걸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새도정준비위원회의 조직구조와 위원장, 분과위원 등은 원 당선인과 신 준비위원장이 협의를 거쳐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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