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6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19 환자 A씨(60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입원한 지 50일만인 지난 5일 숨을 거뒀다.

A씨는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후 폐렴이 발생했고 입원 중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산소치료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점점 악화됐었다.

병원 측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섬유화가 진행됐다"며 "급성폐부전을 억제할 수는 없었으며 병원에서는 적극적인 보존치료와 고가의 항균제 사용에도 임상경과는 호전이 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염내과 유정래 교수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은 호전되지 않는 경우 폐 이식 외에는 호전을 기대해 볼 만한 선택의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이 또한 장기 공여자, 면역 적합성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정래 교수는 "현재로선 코로나19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생활 방역만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근 백신의 도입으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첫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데다 도내 어린이집과 식당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터져나오자 도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확진자가 발생한 아라1동 소재 태진해장국과 관련해서는 총 18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인예어린이집과 아라2동 소재 꼬마도깨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도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 두 어린이집에서는 각각 원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예어린이집과 꼬마도깨비어린이집과 관련해 원아 및 부모 220명, 보육교사 22명 등 총 242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