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 규모도 150명 제한
4·3특별법 통과 첫 추념식 대통령 참석 여부 관심

▲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Newsjeju
▲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Newsjeju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추념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규모를 최소화해 봉행될 전망이다.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4·3특별법 전부개정이 21년 만에 이뤄져 제주도민과 유족은 물론 전 국민의 환영 속에서 제73주년 추념식을 봉행하게 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추념식 타이틀도 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반영해 제주에 진정한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의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로 정해졌다.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오는 4월 3일(토)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치러진다. 다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식전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특히 올해 추념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규모를 최소화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5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며, 제주도민들이 비대면으로 추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추모관도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그토록 염원했던 4·3특별법이 지난 2월 26일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봉행되는 추념식인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마다 4.3희생자 추념식에 오지는 못하더라도 격년마다 참석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지난해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4·3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봉행되는 추념식이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4·3유족회장을 비롯해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봉행집행위원장 등 4·3 관계자, 제주도청 실·국 및 행정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ewsjeju
▲ 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4·3유족회장을 비롯해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봉행집행위원장 등 4·3 관계자, 제주도청 실·국 및 행정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ewsjeju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4·3유족회장을 비롯해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봉행집행위원장 등 4·3 관계자, 제주도청 실·국 및 행정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올해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공포된 상태에서 맞는 추념식이여서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추념식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으고 경건하게 4·3을 기릴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원 지사는 "아직까지 코로나19 방역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방문은 불가피하게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4·3유족과 전 국민이 제주도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과 제주도 공식 SNS를 통해 추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오임종 유족회장은 "올해 추념식이 4·3유족들의 마음이 모두 담기고 전 국민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수 봉행집행위원장은 "추념식을 준비하는 참가자와 스태프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규모로 봉행되는 올해 추념식은 철저한 방역 하에 간소하게 치러지며, 사전에 모든 공간에 대한 방역은 물론 행사 전에 출연진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에 대해 문진표를 받고 현장에서는 발열검사 및 현장 진료소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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