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 위해 약 1만 명 민주당 입당했다" 밝혀
박원철 의원 역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 간접적으로 드러내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Newsjeju
▲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Newsjeju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이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석 의원은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선거 출마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 채 나침판의 역할을 상실했다"며 "지금은 돈을 버는 법을 배웠을지는 모르지만 나누는 법을 잊어버렸고, 건물은 높아졌지만 사회적 약자의 자리는 더 작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주도민이 원했던 자치권과 제도개선도 제대로 완료되지 못한 채 이러한 때에 이 배의 선장이 먼저 떠나버렸다"며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결정하기 위해 만 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새롭게 약 1만여 명의 제주도민이 민주당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들 1만인들 모두가 저의 도지사 출마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의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마음에 입당한 것"이라며 "저 역시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에 그 길(지방선거)을 향해 문을 열고 나가겠다는 것"이라는 말로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대선 승리 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Newsjeju
▲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대선 승리 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Newsjeju

김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재정립을 통해 나침반을 들고 다시 걸음을 옮겨갈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정과 공존하는 우림의 삶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언지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재차 다졌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만인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해나가겠다"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만인 입당에 대해 기자단 측에선 '원하지 않은 입당원서가 당에 제출됐다'는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월 31일까지 1, 2, 3차에 걸쳐 입당 모집이 이뤄졌고 입당에 동의한 이들에게 일일이 감사문자를 제 휴대폰으로 보냈다"며 "이후 문자를 받은 일부 이의제기를 한 이들을 제외한 명단을 다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제출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엔 양영식, 문경운, 임정은, 고현수, 강민숙, 송창권, 조훈배, 문종태, 박원철, 강철남, 김경미, 정민구, 김대진, 이상봉 등 14명의 동료 도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 모두 김태석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를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건, 기자회견의 타이틀대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원 팀'이 돼야 한다는 것에 동조해 참석한 것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박원철 의원 역시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쳐왔기에 이들 중 몇몇은 김 의원 혹은 박 의원을 지지할 순 있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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