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지난 6년간의 노력의 결실, 내년도부터 IB DP 정식 운영"

▲ 표선고등학교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IB 월드스쿨 지위를 확보했다. ©Newsjeju
▲ 표선고등학교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IB 월드스쿨 지위를 확보했다. ©Newsjeju

표선고등학교(교장 임영구)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공립 IB 월드스쿨의 지위를 획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6일에 표선고가 IB(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 본부로부터 월드스쿨로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지난 6년간 쏟은 노력들의 결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표선고는 제주도 내 첫 IB 학교이자, 우리나라에선 IB 고등학교 과정인 DP(Diploma Programme)를 제공하는 17번째 학교가 됐다. 17개 학교 중 공‧사립 고등학교는 6개교다. 나머지 11개교는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학교다.

그간 표선고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교육청을 비롯해 교사와 교직원, 동문,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주민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 왔다. IB 관심학교와 후보학교 단계를 거쳐 올해 IB 월드스쿨의 지위를 얻게 됐다. 이에 표선고는 내년 3월부터 IB DP 수업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된다. 올해 표선고는 DP 전 단계인 Pre-DP를 운영했다.

▲ IB 월드스쿨 공식 인증서. ©Newsjeju
▲ IB 월드스쿨 공식 인증서. ©Newsjeju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표선고 내년 신입생 모집과 더불어 IB 월드스쿨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표선지역 다른 IB 후보학교(토산초, 표선초, 표선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른 학교도 IB 월드스쿨로 승인되면 표선지역은 초‧중‧고가 연계된 ‘IB 교육지구’의 기틀을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제주형자율학교 IB 학교로 변화하는 성산지역 학교(온평초‧풍천초‧성산중)와 제주북초의 안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향후 표선고는 전 세계 IB 월드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원‧학교‧국가 간 자료 공유 및 교류, 협력 등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또한 IB 교육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IB 본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앞으로 표선고는 IB 월드스쿨로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수업과 평가를 하는 공교육 혁신의 모형이 될 것”이라며 “표선고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질문하며 스스로 해결방안을 만드는, 독립된 삶의 주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B 월드스쿨 인증은 IB 본부가 5년마다 평가해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표선고가 IB 월드스쿨 지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잇도록 IB 교육프로그램 이행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갖춰나갈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IB 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날 오후 5시부터 '온라인 백문백답' 유튜브 방송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유튜브 방송 중계 주소는 https://youtu.be/nX_cVxzesT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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