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제주선거대책본부 "과감한 정치 필요" 지지 당부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정의당 제주도당은 14일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거대 양당의 복수혈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상정 후보의 제주공약을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로 내려와 제주만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자, 정의당도 이에 뒤질새라 이날 제주공약 발표에 나선 것이다.

다만, 심상정 후보 대신 정의당 제주도당 선거대책본부가 나섰다. 도당 관계자는 "선거가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다보니 하루 이틀 전에야 일정이 정해지고 있다. 심 후보의 제주 방문 일정이 아직 잡혀진 게 없지만 확정되는대로 곧 밝히겠다"고만 전했다.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지난해 12월 23일)을 제주에서 가질 만큼 제주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왔다.

심 후보가 내건 제주공약은 크게 4가지다. 제주를 환경수도로 지정하고, 코로나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활성화, 국제자유도시를 폐기하고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 제주4.3 완전한 해결 등이다.

환경수도 지정을 위해 제주자치도에 '기후부지사'를, 제주도의회에 녹색환경의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림로 확대 공사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중단시키고, 농어민 기본소득으로 월 3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무상버스 도입 및 버스공영제를 완전공영제로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는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도 같다.

또한 국제자유도시를 폐기하고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기 위해 기초의회와 시장직선제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아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를 위해 범도민적 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도 특별법에 '보상'을 '배상'으로 정정하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배상금액과 가족관계 특례조항을 반영하겠다고 부연했다. 추가 진상조사를 지속하고, 제주4.3항쟁으로 정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이날 제주공약 발표는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은실 제주도의원이 맡았다. 고은실 위원장은 "국민들을 잘 살게 만드는 정책 경쟁의 장이 돼야 할 대선이 거대 양당의 복수혈전으로 전락했다"며 "정치가 국민들을 보살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해야 하고 있다"고 자조섞인 비난을 가했다.

고 위원장은 "거대 양당이 기득권이 되어 국민의 삶을 외면할 때, 작은 정당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간 심상정 후보는 실종된 노동의제를 대선 한복판으로 끌여들였고 대안을 내놓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제2공항이 제주에서 가장 큰 화두다. 윤석열 후보는 도민의지와 반대로 추진하겠다 하고, 이재명 후보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한다"며 "도민사회 분열과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데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유력 어느 후보도 제주를 위하지 않고 있다. 오직 토건 기득권 세력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며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후보도 용납해선 안 된다. 이미 심상정 후보가 지난해 두 번이나 제주를 방문해 제2공항 백지화와 현 공항 확충안을 제시했기에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진정한 후보가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은실)이 14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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