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적격' 통과시킨 민주당 겨냥
"민주당, 이선화 감싸는 이유 뭐냐.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다를 바 없어" 맹비난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Newsjeju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Newsjeju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으로 예산확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가 전날(29일)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뒤, '적격'으로 판정내린 데 따른 불만의 표시다.

국힘 도당은 이날 오후 1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 다시 집결해 민주당 제주도당과 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자를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부었다.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은 "이선화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도의원을 지내며 보수당의 녹을 받으며 성장한 인물"이라며 "오랜 세월 자신을 키워 준 정당을 버리고 자기만의 영달을 쫒아간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용진 위원장은 이선화 후보자를 가리켜 "수백 명의 생명을 놔두고 도망가버린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다를 게 없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또한 허 위원장은 이선화 후보자가 과거 제주MBC 재직시절 징계처분을 받은 전력을 까발리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방송 출연자들과 작가들에게 지급해야 할 출연료와 작가료 등을 지급하지 않고 착복하는 불법행위로 정직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선 이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명예퇴직한 것으로만 발언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허 위원장은 "게다가 마이스 산업이나 마케팅 경험도 전무하고, 도덕성마저 결여된 것이 드러났는데도 오여훈 지사와 민주당에선 왜 그를 감싸고 도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허 위원장은 "ICC에선 후보자 자격요건 조항까지 수정하는 임명공작까지 벌여 보은인사를 꼭 강행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이 설명해야만 할 것"이라며 "다수의원의 횡포로 적격 판정을 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의 공조로 이뤄진 이선화 밀어주기를 보고 도민들이 신뢰하겠느냐"며 "국민의힘에선 이러한 폭거와 횡포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이들과는 예산확보 등 모든 분야의 그 어떤 일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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