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식 개최
오 지사 축사서 "4.3 관련 다양한 기념사업 끊임없이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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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식. ©Newsjeju

제주 4.3당시 도내 최대 규모 수용소로 악명을 떨친 주정공장 옛터에 4.3역사관이 세워져 오늘(13일)부터 문을 연다.

주정공장은 주정공장은 1934년 일제 강점기에 동양척식주식회사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고구마를 원료로 가공하는 공장으로 제주도의 주요 산업시설 중 하나였다. 

그러나 4.3 사건 당시 수용소로 사용됐다. 많은 귀순자들이 고문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사망했다.

청년층은 대부분 육지부 형무소로 이송돼 집단 희생도 당했다. 해방 후에는 다시 되돌려졌지만, 그 동안 많은 비극적인 역사를 가졌던 곳이다.

이에 제주도정은 주정공장 옛터를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과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제주도정은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건입동 소재 주정공장 옛터 일대에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한 4.3유족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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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공장수용소 4.3 역사관 개관식 축사 진행중인 오영훈 도지사. ©Newsjeju

오 지사는 축사에서 "주정공장수용소 4.3 역사관 공간에서 4.3희생자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과정을 후손들이 착실하게 밟아나가면서 4·3의 완전하고 정의로운 해결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민선8기 제주도정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 다랑쉬굴 진혼공간 조성사업, 백조일손기념관 및 중문4.3기념관 건립사업 등 4.3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새롭게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정공장 옛터 4.3역사관 역사관은 상설전시실, 추모의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외부에는 위령조형물, 도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무료 개방될 예정이다. 

역사관에서는 4.3유적지해설사와 문화관광해설사들의 해설도 들을 수 있을 방침이다. 해설 관람신청은 전화예약(064-725-4302)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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