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4명, 특수절도 혐의
"사용하지 않는 줄 알고 가져갔다"

▲도난 당한 것과 동일한 나무 탁자. 제주시 제공. ©Newsjeju
▲도난 당한 것과 동일한 나무 탁자. 제주시 제공. ©Newsjeju

태풍 '카눈'이 제주로 북상하는 틈을 타 감쪽같이 사라졌던 신산공원 나무탁자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는 특수절도 혐의로 70대 일당 4명(남2, 여2)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태풍 '카눈'이 북상하던 지난 10일 오전 5시 35분 경 제주시 일도2동 신상공원 중앙광장 쉼터에 설치된 대형 나무탁자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나무 탁자는 올해 제주시에서 설치한 46만 원짜리 새 제품으로, 가로 180cm, 세로 160cm, 높이는 70cm 정도 크기에 무게는 최소 50kg이 넘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두명 이상의 소행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으며, 벤치를 실은 차량번호를 특정·추적 중 지난 21일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70대로, 부부 또는 지인사이로 알고 지내던 것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신산공원을 다니다 벤치 2개가 서로 포개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같이 가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명의 자택 마당에서 피해 물품을 회수하는 한편,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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