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 분과만 단일화 논의하겠다" 제안에
송재호 & 문대림 모두 "제안 환영, 수락한다"면서도 '뒤끝' 여전

▲ 문윤택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 모두 이를 수용했다. 다만,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선 여전히 '후보자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Newsjeju
▲ 문윤택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 모두 이를 수용했다. 다만,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선 여전히 '후보자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Newsjeju

문윤택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송재호와 문대림 예비후보 모두 이를 수락했다. 허나 둘 모두 여전히 서로 앙금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비방이나 정쟁이 아닌 협력의 경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문 예비후보는 "오는 30일까지 단일화 제안에 공개적으로 대답해달라"며 "오는 31일 이 자리에서 3명이 함께 서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만약 한 분이라도 거절한다면, 동의한 분과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의 결기로 선당후사, 선민후민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깜깜이 투표, 패거리 줄세우기가 만연한 과거 진흙탕 경선과 결별할 수 있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제주에서부터 '더민주 원팀'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에 송재호와 문대림 예비후보 둘 모두 이날 곧바로 화답했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원팀 제안을 환영한다"며 "이번 총선은 무능하기 짝이 없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 정치를 심판함과 동시에 도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예비후보는 "이런 총선의 본래 의미가 일부 후보의 인신공격성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인해 퇴색 위기에 봉착했으나, 문윤택 예비후보의 제안을 시작으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아니라 정책 경쟁선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밝힌 내용을 다시 언급하며 문대림 예비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임혁백 위원장은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을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송 예비후보는 "이제 상대를 향한 의혹제기나 비방 등의 네거티브성 흑색선전 없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정책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며 "경선 이후에 민주당 후보의 당선과 승리를 위해 '원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대림 예비후보 역시 "원팀 협약을 흔쾌히 수락한다"고 응했다. 허나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여전히 '후보자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의 김광현 대변인은 이날 문대림 예비후보의 입장을 대신 전하면서 "당내 경선에서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은 당원 동지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면서 "비방과 팩트 기반 검증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검증은 중단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각 후보자에게 대승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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