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3시부터 민주당 제주도당사서 진행

문윤택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 모두 이를 수용했다. 다만,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선 여전히 '후보자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문대림, 문윤택, 송재호 예비후보(이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제주시 갑 지역구 총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3명의 예비후보 주자 캠프 관계자들이 29일 제주도당사에 모여 단일화를 위한 '원팀 협의'에 나선다.

문윤택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개 캠프 간 협의가 시작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알렸다.

앞서 문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송재호 예비후보를 향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연이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당내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두 후보 모두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3명의 예비후보 측은 ▲공동기자회견 일정 ▲3인 후보 간 협의문 필수 반영사항(토론회 등 정책·도덕성 검증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협의결과는 오는 30일에 3개 캠프 합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윤택 예비후보는 "우선 민생·서민경제 회복 관련 정책토론회 통한 후보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최근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 측에서 제시한 정책 공약들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허나 이런 캠프 실무진 중심의 단편적 공약 발표만으로는 후보의 역량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의 지역경제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각 후보의 역량과 정치철학을 가늠할 수 있는 토론회가 필요하다"며 "그런 노력이 현재 이재명 대표와 중앙당이 이끌어내고자 하는 실질적인 국민참여경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예비후보는 "본선후보 선택에 있어 도민사회와 당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검증은 절대 전제조건"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런 검증이 부족하니 결국 조직력과 괸당문화에 기댄 깜깜이 투표, 줄세우기가 만연했던 것이 제주 정치의 현실이었다"며 "다만, 그 검증과정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하기에 격조있는 경선문화로 자부심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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