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 (주)제인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학교운영 그룹인 Cognita 선정

제주영어교육도시 중 한 곳인 NLCS Jeju. ⓒ뉴스제주
▲ 제주영어교육도시 중 한 곳인 NLCS Jeju. ⓒ뉴스제주

제주의 첫 국제학교로 개교한 NLCS Jeju가 결국 외국계 민간기업에 매각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 이하 JDC)와 JDC의 자회사인 국제학교 운영법인 (주)제인스(대표이사 손봉수)는 국제학교 NLCS Jeju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인 Cognita Holdings Limited(이하 Cognita)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는 소식은 올해 1월 중순께 진즉에 밝혀졌었으나, JDC가 우선협상 대상자 그룹명을 공식적으로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JDC는 지난해 8월부터 매각 절차에 돌입했었으며, 지난해 12월에 4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 중 Cognita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Jeju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Jeju의 기존 문화 및 탁월한 명성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NLCS Jeju의 교육 이념과 교육에 대한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JDC는 Cognita에 대해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 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1만 8000명 이상의 교직원을 고용하고 약 9만 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는 세계 Top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한 곳이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NLCS Jeju) 전경. ⓒ뉴스제주
▲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NLCS Jeju) 조성공사 당시의 전경. ⓒ뉴스제주

Cognita의 그룹 CEO Frank Maassen은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Cognita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학교 NLCS Jeju의 우수한 교육 품질과 Cognita가 가진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접목하면 졸업생의 우수한 진학 성과와 그간 쌓아온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JDC 양영철 이사장은 "앞으로 남은 매각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이번 매각이 제주영어교육도시 및 국제학교 NLCS Jeju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국제학교 NLCS Jeju의 학부모 및 학생은 현재의 국제학교 NLCS Jeju 브랜드, 교직원, 학사과정 등을 변경 없이 누리면서, Cognita가 운영하고 있는 다수 명문학교와의 교류 활성화, 세계 명문 대학 진학 성과를 개선해 내겠다"면서 "더욱 안정적인 학교 운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Cognita는 국제학교 NLCS Jeju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뒤, JDC 및 제인스와 매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NLCS Jeju가 매각되는 건, 정부 방침에 의한 결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세운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기업이 맡은 사업들 중 민간에서 잘 할 수 있는 걸 넘기라는 주문에 따른 정책이다.

이는 JDC의 국제학교 운영법인인 (주)제인스의 부채가 6000억 원을 넘어선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NLCS Jeju의 매각금액은 약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엔 NLCS Jeju를 비롯해 브랭섬홀아시아(BHA) 제주와 세인트존스베리(SJA) 제주,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 등 4곳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KIS는 제주도교육청이 민간에 위탁을 주고 운영 중에 있으며, 나머지 3곳을 제인스가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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