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관 2층에서 개최, 성산 지역은 6월 초에 예정
도민의견 수렴은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진행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 공청회가 오는 5월 23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관 2층에서 개최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한 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 나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의견 청취 브리핑'을 직접 챙겼다.

원희룡 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23일까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에 고시할 예정이다. 이 시점이 되면 공항 개발은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이후 토지보상 계획 등이 담긴 실시계획이 수립되면서 공항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이에 원 지사는 기본계획에 반영할 제주도 차원의 과제를 발굴하고자 '도민 의견수렴 절차'를 이날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2공항과 연계한 상생발전 계획에도 도민 의견을 담겠다고 전했다.

▲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도민 공청회를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중에 두 번 연속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도민의견 수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Newsjeju

도민의견은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사항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제주지역 제2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역할 분담 사항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제주지역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자치도 홈페이지(http://www.jeju.go.kr)나 우편(제주시 문연로 6 공항확충지원단)을 통해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064-710-4851∼4853)과 주민소통센터(064-710-4860∼4863)로 접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의견수렴은 6월 19일에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예정돼 있어 오는 6월 18일까지 받는다. 

이번 도민의견 수렴 공청회에 대해 원 지사는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우리의 뜻을 적극 관철시켜야 한다"며 그 내용이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에 대한 이주 지원대책과 토지보상, 소음피해 보상은 물론, 공항 운영권 참여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간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도 이뤄져야 하고, 새로운 산업단지와 공항 배후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획기적인 도로망 구축과 함게 차세대 교통체계 도입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재차 "때를 놓쳐선 안 된다. 제2공항 건설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서 시행하겠다"면서 "기본계획 및 연계 발전 과제에 많은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성산 지역에서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도민의견 수렴 공청회는 6월 초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성산 지역의 체육대회 일정으로 인해 오는 23일에 먼저 전체 도민 대상으로 실시한 뒤에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측에선 이번 공청회와 관련해 "우선 내부 회의를 거쳐 대응전략을 마련한 뒤 공청회 참석여부를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측에선 "원희룡 지사가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기존 공항 확장안인 ADPi 보고서가 누락된 사실이 드러난 시점에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도민행동은 "제2공항 문제를 놓고 여론과 도민들의 시각이 다양하다. 그러면 공청회가 아닌 갈등해결을 먼저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도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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