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오픈에 715억 자금줄 확보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오픈에 715억 자금줄 확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9.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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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 상대로 6000만 달러 전환사채 발행... 오픈 준비 개발자금 조달 완료

롯데관광개발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715억 원 규모에 이르는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하면서 드림타워를 오픈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4년 만기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금리는 5%며, 주식 전환가액은 지난 9일 종가(1만 3500원) 대비 11.1% 할증(프리미엄)이 적용된 1만 5000원이다.

또한 주가하락 시에도 전환가액 조정이 없는 조건이며, 주관사는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다.

▲제주 드림타워. 이대로 완공되면 제주도 내 최고층 높이(38층, 169m) 건축물로 기록된다.
▲제주 드림타워. 이대로 완공되면 제주도 내 최고층 높이(38층, 169m) 건축물로 기록된다.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란, 처음엔 사채로 보유하다가 일정기간 이후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확정이자(표면금리)를 받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허나 반대로 주가가 과도하게 빠질 경우엔 손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리픽싱 조항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전환가격도 낮게 조정해 더 싼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엔 자금운용 규모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Linden Advisors가 4000만 달러, LMR Partners가 2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지난 2017년에 40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을 때는 국내 대표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95%가 주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또한 2018년 2158억 원의 유상증자 때는 해외 7개 및 국내 7개 기관투자자가 투자해 현재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이 7.2%, KB 자산운용이 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번에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현재 8.4%에서 14.3%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로서 롯데관광개발은 유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주주를 구성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사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게다가 시가보다 프리미엄을 주고, 주가하락 시 주식 전환가격을 내려주는 조건까지 포기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최근 외환시장이 불투명한 경제상황에서도 이러한 투자가 이뤄진 건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최고층인 38층까지 올린 제주 드림타워. ©Newsjeju
▲ 최고층인 38층까지 올린 제주 드림타워. ©Newsjeju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테리어 공사 및 오픈 준비에 필요한 개발자금을 사실상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녹지그룹과의 공동 개발계약에 따라 준공 1년 전과 준공 6개월 전에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 1500억 원을 이미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조달한 상태"라면서 "건물 준공 후에 지급해야 하는 잔금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대형 금융기관 2곳으로부터 준공 후 소유권을 갖게 되는 드림타워의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4500억 원에 달하는 담보대출 의향서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부터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호텔 카지노’를 인수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내년 4월을 목표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확장이전해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정확한 오픈 시기는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로부터 조율을 거쳐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호텔리어 2000여명 등 총 3100명의 대규모 채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면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시설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제주도 최고의 고급일자리 3100개를 창출하고 도내에서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일등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현재 최고 높이 38층(169m)까지의 공사를 마친 상태다. 하얏트 그룹이 전체 1600 올스위트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맡아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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