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및 실종 5일 만에 추정 시신 항구에서 나와

▲ 잠수사들이 한림항 화재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체 1구를 찾았다 ©Newsjeju
▲ 잠수사들이 한림항 화재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체 1구를 찾았다 ©Newsjeju

제주 한림항 정박 어선 화재 발생 5일 만에 실종자 추정 시신 1구가 발견됐다. 

12일 오전 8시20분쯤부터 한림항에서 화재 어선 A호(29톤. 한림선적)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인양 작업을 위해 다이버는 바다 밑으로 잠수해 줄을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다. 작업 약 10분만인 오전 8시30분쯤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보고가 행정시로 접수됐다. 해경 측에는 8시49분쯤 같은 내용의 상황보고가 올라왔다.

한림항 내 정박했던 어선 A호는 지난 7일 오전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는 7일 오전 10시17분쯤 접수됐다.

A호에서 발생한 화재는 옆에 계류된 B호(49톤, 한림선적)와 C호(20톤, 한림선적)로도 번져 3척의 어선에서 다발적으로 불길이 일었다. 화재는 오후 5시14분쯤 완진됐다. 

B호와 C호는 선원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 A호는 출항 준비 작업을 위해 총 8명(내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시각 3명의 승선원(내국인 1명, 인도네시아 2명)은 A호 우측에 계류된 어선으로 이동해 있어서 화를 면했다. 

강한 폭발과 불꽃이 일면서 A호 갑판에 있던 선장 김모(50. 남)씨와 선원 홍모(40. 남)씨, 외국인 선원 ㄱ씨(33. 남)는 바다로 뛰어드는 등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내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실종 상태였다.

▲ 12일 오전 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A호 인양이 시작된 가운데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자 급하게 설치된 폴리스라인 ©Newsjeju
▲ 12일 오전 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A호 인양이 시작된 가운데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자 급하게 설치된 폴리스라인 ©Newsjeju

이날 A호 인양 작업을 위해 잠수 중 발견된 실종자 추정 사체로 한림항은 분주했다. 

해경 측은 오전 9시17쯤 폴리스라인을 급하게 설치해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다. 같은 시각 119구급대와 해경 형사기동대 및 관련 차량들이 속속 안으로 들어갔다.

잠수사들은 오전 9시29분쯤 실종자 추정 사체를 물 밖으로 끄집어냈고, 차량에 싣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재 한림항은 A호 인양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혹시나 모를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잠수작업에 돌입했다. 해경 측은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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