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화북-영평동 92만㎡에 5500세대
국토부, 가칭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 발표

▲ 오는 2032년께 5500세대가 들어설 신규택지 개발 후보지 전경. ©Newsjeju
▲ 오는 2032년께 5500세대가 들어설 신규택지 개발 후보지 전경. ©Newsjeju

오는 2032년께 제주시 도련과 화북, 영평동에 걸쳐있는 92만 4000여㎡(27만 9000여평) 부지에 5500세대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 대상지로 전국 5개 지역을 선정해 발표했다. 수도권에선 구리, 오산, 용인 지역이, 비수도권 지역에선 청주와 제주만 포함됐다.

국토부의 발표 직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 신규택지 후보지가 내다보이는 제주공영화물주차장 옥상에서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택지인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와 번영로에 접해 있어 신제주와 원도심, 제주시 외곽과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주변 개발지(화북, 삼화, 동부공원 등)와도 연계할 수 있어 제주도정으로선 제주시 동서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지구 북측의 제주동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지구 남측의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연계 개발을 통해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거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화북2 공공주택지구'에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인근 제주공영화물주차장 옥상에서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택지 개발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인근 제주공영화물주차장 옥상에서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택지 개발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연북로·번영로 접근성 개선, 동부권 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정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조성공사에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해 나가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친환경 미래 혁신도시의 표준이자,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라며 "삼화지구 및 동부공원과 연계해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신규 공공주택지구의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허나 날이 갈수록 오르기만 하는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건설단가가 치솟고 있어 민간이 분양하는 주택시장 가격에 비해 얼만큼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다.

가칭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 가칭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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