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시갑에 고광철 국회 보좌관 전략공천
김영진 "유권자 약속 실천... 끝까지 완주할 것"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후보자에 고광철 국회 보좌관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김영진 예비후보(국민의힘·제주시 갑)가 '듣보잡 인사'라고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5일 오후 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고광철 현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보좌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공관위 결정에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걸고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함의 극치를 자행한 공관위의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설령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진심을 실천하고자 한다"는 말로 무소속 출마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에 부임한 이후 선당후사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선과 지방선거 등의 현장에 복무하며 헌신해 왔다"며 "이런 저를 아무런 상의 없이 헌 신발짝처럼 내다 버리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인간적 모멸감까지 느끼게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오늘 공관위에서 저지른 만행은 당시 벌어진 공천 학살의 재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서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며 "공관위가 전략 공천한 이는 세간의 표현을 인용컨대 '듣보잡' 인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을 공언한다"며 "제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중앙당에게 반드시 엄청난 회오리의 부메랑이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단언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날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김영진 후보는 끝까지 선거를 완주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 갑 지역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문대림과 국민의힘 고광철, 무소속 김영진 등 3자 대결이 될 공산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