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정책 토론회 열려
박찬식 범도민 공동대표, "현 공항 확충으로도 관광객 수용 가능"
"ADPi 용역 보고서, 국토부 왜 공개 안하나"

▲ 박찬식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대표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섰다. ©Newsjeju
▲ 박찬식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대표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섰다. ©Newsjeju

제2공항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ADPi 보고서 전문 공개 여부가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기존 제주공항 확충으로도 항공수요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범도민행동은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24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는 제하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따른 의문점을 제기하고, 현 제주공항 확장 대안법을 모색하는 내용을 다뤘다.

발제자로 나선 박찬식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공동대표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추진 논리는 제주 경제 활성화다. 타 지역에 비해 관광객 비중이 높은 제주도기에 수용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즉, 관광객 수용 포화상태를 맞은 제주공항을 대처할 항공수요 처리를 위해 신공항(제주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논리다.

지난 2000년 912만명이 이용한 제주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은 2,970만명이 드나들며 가장 큰 정점을 찍었다. 이후 2년 간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9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는 사전,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2045년 기준 항공수요 예측을 각각 4,557만명, 4,043만명 등으로 예측했다. 

어제(23일) 국토부가 성산읍체육관에서 주최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2045년 항공수요 예측이 3,890만명으로 감소했다.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갈수록 항공수요 예측이 낮아지는 대목에 주목한다. 어제 발표된 3,890만명을 기준점으로 잡아본다면 공항 이용객이 최대인 2016년보다 900만 정도가 늘어나는 수치다. 이는 현 공항 확충방안으로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다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제시됐던 기존공항 이격대안 확장안에 의문을 표했다. 

당시 사타에 담긴 현 공항 확장대안은 ▶210m 이격 평행활주로 건설 ▶400m 이격 평행활주로 건설 ▶보조활주로 600m 연장 등이다. 

사타 용역은 항공수요 예측 4,500만명을 수용하려면 연간 29만9000회의 비행기 운항이 필요한데, 세 가지 확장대안 모두 연간 21만2000회의 운항만 가능해 현 제주공항 확충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담겼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 투명한 절차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4월 16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들은 국토부에 ADPi 용역 보고서 공개를 요구했다. 

토론회 주최 측이 내세우는 기존 제주공항 확장안은 사전타당성 용역의 예측과 상이하다. 

주최 측은 210m 이격시 21만2000회, 400m 이격은 24만회, 활주로 연장은 25만9000회로 운항 횟수를 추정한다. 연간 25만9000회의 운항은 수치상으로 4,400만명이 이용가능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판단과 추정의 핵심은 ADPi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현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검토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하도급 용역을 말한다. 2015년 10월 제2공항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가 진행됐었는데, 현 제주공항 확충 방안이 다뤄졌다는 것이다. 

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 공항을 통해서도 이용객 수용이 가능하다면 제2공항 건설 명분이 약해지게 된다.

박찬식 공동대표와 주최 측은 해당 보고서에 모든 사실들이 담겨있지만, 국토부 측이 은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토론회 주최 측 등은 꾸준히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요지부동이다. 

박 대표는 "현재 제주공항을 확충하게 된다면 신공항에 따른 주민 강제 이주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대규모 농지 보존 및 환경 훼손도 최소화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조 활주로를 연장, 이륙전용 사용 시 소음 피해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2공항 대안 모색 토론회'는 현재 제주공항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이 참석해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고충민 제주공항 소음피해 대책위원장은 "현 제주공항 확충 방안을 반대 한다"며 "우리는 수십 년 간 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우리의 생존권을 더 위협하지 말라"고 했다.

주민들의 강경한 반발에 토론회는 약 25분 간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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