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11월19일 오전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
승선원 총 12명 중 3명 사망, 9명 실종

▲ 화재로 선미와 선수가 두 동강 나 침몰하고 있는 대성호 ©Newsjeju
▲ 화재로 선미와 선수가 두 동강 나 침몰한 대성호 ©Newsjeju

지난달 19일 차귀도 서쪽 76km해상에서 화재로 선체가 두 동강나며 전복된 대성호(29톤, 통영선적) 실종 선원 집중수색이 29일 째인 17일 종료됐다. 총 12명의 승선원 중 3명이 숨졌고, 나머지 9명은 찾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대성호 사고 관련 집중 수색을 중단하고, 통상적인 출동 함정 업무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성호는 올해 11월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났다. 선수와 선미는 두 동강나 선수 부위는 침몰했고, 선미는 인양됐다.

대성호는 선장 정모(56. 남)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6명(통영·부산)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총 12명이 탑승했었다. 이중 김모(61. 남) 선원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21분쯤 수색에 나선 제주청 헬기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또 12월8일은 대성호 최초 침몰위치(차귀도 서쪽 약 76km)에서 약 1.4km 떨어진 곳 심해에 있는 선수 부분 주변에서 사체 2구가 발견, 모두 베트남 선원으로 확인됐다. 인양된 사체 2구는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나머지 선원들의 생사여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집중수색 기간 동안 민‧관‧군 모든 세력들이 최선을 다해 수색했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 주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경은 대성호 사고 후부터 지금까지 함‧선 656척, 항공기 166대, 조명탄 725발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제주도 서부지역 해안가는 해경‧소방‧지자체공무원‧민간봉사자 등 총 6647명의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수색기간 동안 해상에서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을 인양했다. 다만 이중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작업복 상의와 어선선체 FRP 조각 1점 등 2점은 국과수에 의뢰해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11월23일 서귀포 화순항으로 인양 완료된 대성호 선미 부분은 국과수 등 5개 기관이 합동 정밀감식에 나섰지만 실종선원 생체조직 및 선원과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화재는 선미 부분에서 발화 가능성이 없다는 감식 결과도 나왔다. 

해경은 대성호 사고당일 AIS 항적 분석, 화재당시 영상 분석, 수리내역 확인, 대성호 전 소유자 및 선원 조사, 국과수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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