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해임된지가 언젠데..." 뿔난 선흘2리 주민들
"이장 해임된지가 언젠데..." 뿔난 선흘2리 주민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9.2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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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을회장 해임안 절차 이행 위해 조천읍사무소 찾아간 주민들...
읍장은 '공무 출장 중' 자리 피해... 조천읍 vs 선흘2리 갈등으로 번지는 동물테마파크
▲ 선흘2리 주민들은 20일 조천읍사무소를 찾아가 읍장에게 선흘2리 전 이장의 해임 건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Newsjeju
▲ 선흘2리 주민들은 20일 조천읍사무소를 찾아가 읍장에게 선흘2리 전 이장의 해임 건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Newsjeju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선흘2리 주민들은 20일 조천읍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읍장에게 선흘2리의 이장 해임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선흘2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정 전 이장 해임안에 따른 조천읍장의 해임절차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조천읍사무소 앞으로 집결했다.

주민들은 지난 8월 27일에 마을총회를 열어 이장의 해임안을 상정하고 97%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시켰다. 이후 이를 수리해야 할 조천읍장은 어찌된 일인지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날까지 지연시켜 선흘2리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주민들은 김 모 조천읍장을 향해 "이장의 해임 결정은 공무원인 조천읍장의 직무인데 이를 유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는 동안 정 전 이장은 어제도 주민들에게 법적대응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내면서 마을에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 선흘2리 주민들이 조천읍장을 만나고자 20일 조천읍사무소를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게 되자, 부읍장 및 조천읍 관계자들에게 읍장 면담을 거듭 요구했다. ©Newsjeju
▲ 선흘2리 주민들이 조천읍장을 만나고자 20일 조천읍사무소를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게 되자, 부읍장 및 조천읍 관계자들에게 읍장 면담을 거듭 요구했다. ©Newsjeju

선흘2리 주민들이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문자'내용에 따르면, 정 전 이장은 자신과 대명이 체결한 상호협약서의 무효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문자는 "소송에서 패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만일 패소하면 소송비용을 개별로 부담해야 하니, 지금이라도 제주지법에 가서 상호협약 무효확인사건 소 취하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주민들은 "정 전 이장이 사무장을 무단 해고하고 한 달 넘게 리사무소를 열지 않아 행정을 마비시켰으며, 사임한 감사를 3달째 선출하지도 않아 왔다"며 "컴퓨터를 하지도 못하는 노인을 사무장을 앉혀놓는가 하면, 해임된 상태에서도 도청에 공문을 보냈다. 심지어 개발위원에게 주민이 폭행 당해 척추골절로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정 전 이장이 작성한 각서를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조천읍장은 대체 뭘 했느냐"며 "이런 불법행위를 보고도 눈 감으려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 주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당장 정 씨를 해임하라"면서 "이로 인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 이는 조천읍장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자리를 비운 조천읍장. 읍장실 문고리에 '출장 중'을 알리는 문패가 걸려 있다.
▲ 읍장실 문고리에 '출장 중'을 알리는 문패가 걸려 있다.

기자회견 뒤, 주민들은 조천읍장실을 찾아 올라갔으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에 주민들의 분노는 더 치밀어 올랐다.

주민들은 "분명 저번 달에 이 문제로 찾아왔을 때, 마을총회를 열어서 해임시키면 될 것이 아니냐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해임시켰더니 왜 일 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냐"며 당장 읍장 호출을 요구했다.

이에 조천읍 관계자는 "현재 출장 중에 있어 지금은 만날 수 없다"며 "사전에 만나겠다고 예약은 하셨나. 오후 2∼3시에 오니 그 때 다시 오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더 격분했다.

주민들과의 대치가 격화되자, 부읍장은 "며칠(3일) 전에도 만나서 분명히 전달하지 않았나. 현재 변호사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니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오늘, 20일)이나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25일)까지 통보해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무턱대고 찾아와서 보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만날 때마다 다음 주에 하겠다고 하면 대체 언제 하겠다는 것이냐"며 재차 읍장 호출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조천읍에선 "읍장이 4.3희생자유족회 관련 행사에 참가 중이라 지금 올 수 없다"며 끝내 이를 거부했다.

한편, 선흘2리 주민들은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30분에 새로운 이장과 감사를 선출하기 위한 마을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 선흘2리 주민들은 오는 10월 7일에 새로운 이장과 감사를 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Newsjeju
▲ 선흘2리 주민들은 오는 10월 7일에 새로운 이장과 감사를 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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