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공개 거부한 목사 부부와 '산방산 탄산온천'서 접촉한 A씨(제주 40번) 코로나 확진
제주도청 제1별관·제주시청 일부부서·동부보건소·조천읍사무소·연동주민센터 폐쇄

제주시청 전경.
제주시청 전경.

도내에서 화장품 샘플 홍보직에 근무하는 A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내가 발칵 뒤집혔다. 현재 A씨 방문으로 폐쇄조치가 내려진 관공서만 ▲제주도청 제1별관 ▲제주시청 일부부서 ▲동부보건소 ▲조천읍사무소 ▲연동주민센터 등 5곳이다. 

30일 오후 제주시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사 및 외청 페쇄 조치와 방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시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도내 40번째 확진자 A씨는 8월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동선 공개를 거부했던 목사 부부(29·33번)가 갔던 곳이다. 목사 부부는 8월23일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했지만 동선공개를 거부, 방역당국이 휴대폰 GPS 추적을 통해 8월28일에야 온천 방문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목사 부부와 같은 시간대(오후 2∼오후 6시)에 온천을 방문, 29일 오후 3시쯤 제주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시가 확인한 40번 확진자 A씨는 8월25일부터 27일까지 시청과 외청 등을 두루 방문했다. 제주시청 방문 부서는 총무과, 재산세과, 주민복지과, 노인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과, 여성가족과 등 부서 6곳이다. 외청은 동부보건소, 조천읍사무소, 연동주민센터 등을 찾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으로부터 해당 이동 동선을 통보받은 제주시는 긴급 방역과 함께 청사 폐쇄에 들어갔다. 일단 해제일시는 31일 낮 12시쯤이다. 

행정시는 부서 직원과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 실시와 자가격리 조치에 나서고 있다. 몇 명의 공무원들이 밀접첩촉자로 분류됐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 내 코로나 대비 태세와 함께 관내 게스트하우스 등 주요 전파 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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