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유아교육과에서 뭘 배우나"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유아교육과에서 뭘 배우나"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1.09.10 12:2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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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주시내 어린이집 아동학대 관련 재판 열려
피고인 "학대가 아닌 훈육이다"···재판부 "훈육과 학대 개념, 학교에서 어떻게 배웠나"
"대학 시절 유아교육과에서 배운 내용 증거로 제시해봐라"
제주도내 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관련 CCTV 영상 / 사진출처 - 학부모 제공
제주도내 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관련 CCTV 영상 / 사진출처 - 학부모 제공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다수의 아동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가한 보육교사들의 재판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어린이집 원장 1명(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과 가해 교사 9명(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총 10명이다. 현재 보육교사 5명에 대해서는 결심공판까지 열렸다. 

나머지 보육교사 4명과 어린이집 원장 1명에 대한 첫 재판이 이뤄졌는데, 재판부는 "유아교육과에는 어떤 훈육을 배우는가"라고 지적했다. 보육교사들이 '학대'가 아닌, '훈육'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부장판사 김연경)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김모(25. 여)씨, 또 다른 김모(25. 여)씨, 장모(56. 여), 이모(26. 여)씨와 어린이집 원장 김모(64. 여)씨 첫 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기소된 4명의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당 어린이집에서 이뤄진 총 300회가 넘는 아동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연루자 보육교사 5명의 재판보다는 가담 정도가 낮지만 10회 내외의 아동학대에 동참했다. 보육교사 대부분은 유아교육과 출신들로, '학대'가 아닌 '훈육'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유아교육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지 피고인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피해 아동들은 만 1세~2세가 대부분이지만 '한 장면만 보면 폭행으로 보이나 앞뒤 상황을 파악하면 훈육'이라는 취지로 말을 한다"며 "제가 유아교육과를 전공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대학 시절에 배운 유아에 대한 훈육 개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혹시나 아이들이 어긋나지 않게 가르쳐주는 관련 서적이나 배움 학습 과정이 있느냐"며 "훈육 차원이라는 주장만 하지 말고, 근거를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훈육 개념 정리와 근거 제출 자료가 없다면 피고인들의 행위는 유아교육과에서 권고하는 방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보육교사들은 오는 10월1일 오후 2시 재판이 속행된다.

한편 어린이집 원장 김씨는 300회가 넘는 학대가 발생했지만 관리를 소홀히 했고, 사건 인지 시점부터는 무마를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원장이 학대와 관련해서 주의를 준 사안과 회피를 시도한 사안을 명확히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장에 대한 재판은 오는 11월12일 오전 10시20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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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학과 2021-10-25 16:57:08 IP 114.202
그리고 유아교육학과 나오면 보통 유치원과 국공립 어린이집 갑니다. 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자격증 가지신 분들이 많이 갑니다. 저기 10명의 교사 중 유아교육학과 나와서 국가에서 주는 유치원 교사 자격증 있는 분이 있나요? 그거부터 확인하시고 정확한 정보를 주셔야죠. 그게 기자라는 사람의 역할이 아닌가요?

유아교육학과 2021-10-25 16:51:27 IP 114.202
정서적 학대, 방임 등 모든 아동학대와 관련될 수 있는 것은 모든 배웁니다. 이런 사건 터질 때마다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모두를 몰고 가지 말아주세요! 정말 유아를 사랑하지 않으면 이 일을 선택하지도 않았고, 힘든 현장에서도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교사들을 욕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걸어가는 학생들까지 힘 빠지게 하나요? 기자님 직업 기레기라고 하면 기분이 좋으신가요? 같은 교사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저런 사람들과 같은 것으로 비춰지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사회적으로 유아교사에 대한 처우가 많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유아 대 교사 비율도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너무 높습니다
온라인으로 쉽게 딸 수 있는 보육교사자격증도 그 문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제주 2021-10-25 18:07:24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고, 허위보도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기사를 읽고 자극적으로 다가왔다면 죄송합니다. 제목은 재판부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담는 과정에서 불쾌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피고인들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분들과 미전공자들로 나뉩니다.
앞으로 발언을 인용해서 쓸때도 불편하지 않게 노력할게요. 더불어 열악한 처우에 관해서도 관심 갖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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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학과 2021-10-25 16:41:16 IP 114.202
유아교육학과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딴 보육교사자격증이겠죠!!
유아교육학과에서는 타임아웃도 아동학대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배우고 있습니다!
3~4년 동안 매일 보고 배우는게 유아에 대한 내용인데 저희한테 유아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온라인으로 쉽게 딴 자격증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4년 타과 졸업하고 다시 유아교육학과 들어가서 배우고 있는데 그 전에 배운 것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입니다. 이론은 물론이고 매일 수업 시연하고, 준비하고, 참관가고, 실습가고 정말 유아를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없으면 그냥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알아요!
이런 아동학대 사건으로 열심히 하는 유아교육학과 모두에게 비난하는 말 하지 말아주세요!
학교에서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전공 과목도 있으며 신체는 물론

아동학대근절 2021-09-10 12:52:39 IP 39.7
손주들 학대 당한 원장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원장건이 재판까지?
아오 2021-09-12 08:44:29
관련기사에 계속 한 사람이 댓글을 다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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