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환경부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한 것에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진보당 제주도당이 논평을 내고 "은근슬쩍 제주2공항 추진을 공식화한 국토부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에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제주는 이날 논평에서 "국토부가 검토용역 결과 공개를 미루다가 5일 기습적으로 보완서를 제출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토부가 지난달 29일 용역결과와 사업 재개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협의자료 보완과 관계기관 협의 등의 이유로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며 이에 대해 "마치 비밀군사작전을 펼치듯 기습적으로 환경부에 보완서를 제출한 행위고 제주도야 어떻게 되든 제2공항 추진을 공식화하려는 기망행위"라고 표현했다.

국토부는 6개월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위해 현지 추가 세부조사와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해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다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진보당 제주는 논평에서 이를 제2공항 추진의 명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눈가리고 아웅"인 쇼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는 이해당사자인 제주도, 제주도민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돼야하는 알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첩보작전을 펼치듯 기습적으로 환경부에 제출한 것은 뭔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는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2021년 도민 의견을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1%라도 반대가 높게 나온다면 제2공항 추진은 힘들다고 했다"며 "제주도민의 찬반 의견을 묻는 공론조사서 반대가 우세한 결과로 결정됐음에도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도민을 분열시켰던 원희룡이 이제는 국토부장관이 돼 추진하려는 검은 속내는 과연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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