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시민단체 모여 "환경부, 멸종이 아닌 생명을 선택할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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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올바른 결정"을 요구했다.©Newsjeju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영향평가서 의견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모여 전략영향평가서에 부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14개 단체(이하 단체)는 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올바른 결정"을 요구했다.
 
앞서, 1월 5일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재차 제출한 것에 따른 요구다. 환경부는 협의의견을 3월 6일까지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단체는 기자회견서 "환경부가 어떤 결정을 내놓든 그것이 올바르지 않은 결정이라면 불복하겠다"며 "시민의 의무는 환경부에 올바른 결정을 요구하는 것이고 환경부의 잘못된 '반려' 결정을 '부동의'로 바로 잡으라고 하기위해 나왔다"고 환경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부가 새만금신공항, 설악산 케이블카 계획에 조건부 동의를 내준 것에 대해 안타까운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환경부의 책무 위반으로 속절없이 파괴되는 세계를 보고있다"며 "최근의 결정은 환경부가 독립 기관으로서 최소한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한 착수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지금 눈감아주는 곳곳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친 싸움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존재들이 죽고 다칠 것인데 그때라도 똑똑히 보라"고 경고했다.

이날 모인 14개 단체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제주난개발저항지역연대 ▲제주지질연구소 ▲정의당 세종시당 생태위원회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신공항저지 반자본생명해방전선 ▲414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곱을락 ▲세종가톨릭기후행동 ▲성산읍반대대책위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기독교환경운동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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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올바른 결정"을 요구했다. ©Newsjeju

기자회견에서는 이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국토부는 여름 철새가 머무는 시기에는 단 한 차례도 조사를 하지 않고 정부의 공항 예정부지 내에서 쉽게 관찰되는 생물종들을 누락시키는 등 거짓된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국책사업이 비민주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발언했다.

제주 난개발저항 지역연대에서는 "난개발은 현 질서의 유지강화를 위한 착취의 다른 이름"이라며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기위한 세상은 제주 제2공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지질연구소에서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이미 두 번 반려됐고 사유들은 결고 인간의 힘이나 기술로 보완되거나 극복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며 "화산지질학적 근거를 토대로 환경부가 반드시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는 "환경부는 결정 과정을 명백하고 투명하게 밝혀 대한민국에 환경부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7년동안 3번이나 반려된 게 겨우 몇 개월 만에 결정이 달라지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환경부는 반드시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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