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는 재판이 진행 중인 법정이지만, 유족분들이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이제는 말을 한다고 해서 잡혀가는 세상이 아닙니다"분위기는 여느 때와 달랐다. 검사는 피고인을 향해 무죄를 구형하고, 재판부는 이곳의 주인공은 '피고'라며 최대한 발언을 자제했다. 피고인들은 판사, 검사, 변호인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20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4.3 직권재심 청구자 20명에 대해 전원 '무죄'를 판결했다. 이번 무죄 선고로 '제주 4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하면서 제주시청 다수의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도내 영업장 업무를 방해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판사 강란주)는 '특수공용물건손상',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협박' 혐의가 적용된 한모(36. 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12월16일 오후 3시30분쯤 제주시 영업장에서 모자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풀어서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며 30분 동
또 다시 원희룡(전 제주도지사) 국토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다.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 갑)은 1일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사건 담당 검사가 원 후보자의 측근인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의 사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2019년에 제주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하면서 청년들에게 피자 25판을 사 먹였다. 또한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을 판매한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
제주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회부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인들이 다시 무죄 판결을 받으며 법원이 울음바다가 됐다. 19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4.3 직권재심 청구자 20명에 대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무죄 판결은 지난달 29일 1·2차 직권재심 총 40명 '무죄'에 이은 세 번째 판결이다. 이날 피고인들은 1948년부터 1949년 사이 내란죄,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 당시 피고인들은 현재 사망했거나 행방불명으로, 유족들이 재판에 임
제주4‧3평화공원에 방화를 저지르고, 도내 호텔에서 난동까지 피운 40대 남성에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14일 오후 3시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용된 양모(42. 남)씨 재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양씨는 2021년 11월17일 밤 9시30분쯤 제주4‧3평화공원에 침입했다. 오랜 시간 공원에 머물던 양씨는 같은 날 밤 11시쯤 위령 제단 분향 향로와 위령 조형물 등에 쓰레기를 놓고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피고인은 위패봉안실에 있는 4.3 방명록 종이를 찢어 불을 붙이
미성년자 의붓딸을 강제로 추행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훈육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4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모(41. 남)씨 재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 거주지에서 미성년자 의붓딸 A양을 강제로 추행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A양에게 보여주면서 성적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이와 함께 같은 해 기간을 달리하면서 A양을 지속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강간을 시도한 6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 1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강간 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68. 남)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A씨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다가 강간을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도망가면서 미수에 그쳤다. 평소 김씨와 가깝게 지냈던 피해자는 사건 발생으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집유와 함께 특별 준수사항으로 김씨에 접근 금지도 명했다. 제2형사부는 "피고
제주 조천읍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백광석(50. 남)과 김시남(48. 남)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3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경훈)은 백광석·김시남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백광석 피고인에 대한 증인 신문도 이뤄졌다. 김시남 측 변호인은 "범행 장소를 김시남이 빠져나간 이후에도 백광석은 현장에 남아 있었다"며 "30분 이후 '소주를 사서 현장으로 오라'고 전화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또 "통화 당시 김시남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하면서 제주시청 다수의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가한 30대 남성이 재판대에 올랐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판사 강란주)은 '특수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가 적용된 한모(36. 남)씨 재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12월21일 자신을 SNS 기자라고 소개하면서 제주시청 공무원에게 폭언하며 업무를 방해했다. 이튿날은 제주시청 다른 부서 담당자를 찾아가 "나는 기자고, 건달과도 친하다.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가 적용됐다. 한씨는
장성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국민의힘)가 31일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제주4·3 군사재판 희생자인 고(故) 김동효씨의 유족인 김동주(봉개동) 씨를 방문했다.장성철 예비후보는 이날 김동주 씨 집에서 다른 유족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재심소송 과정과 4·3희생자 보상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장 예비후보는 "김동주 씨 설명에 따르면, 군사재판 희생자였던 부친 김동효 씨는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고 제주로 돌아와서 2003년 돌아가셨다"며 "가족들이 겪은 연좌제 피해 등에 대한 증언을 생생히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장 예비후보는
"삶이 소중함에도 피고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이념 대립 속에 희생됐고, 목숨마저 빼앗겼습니다. 피고인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여러분들은 모두 무죄입니다"재판장의 '무죄' 판결에 법원 방청석은 환호성과 박수, 울음으로 뒤엉켰다. 제주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이 약 70년이라는 인고의 세월 속 간절히 듣고 싶었던 이음절이다. 29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4.3 직권재심에 청구된 40명 전원에게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내고 채용된 학생을 강제 추행한 나쁜 50대 업주가 실형을 받았다. 피고인은 추행 후 피해 학생에게 "대학교 학비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성관계와 이성 교제를 제안하는 2차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2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55. 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당근마켓에 구인 광고를 올렸다. 단순한 사무 알바를 모집한다는 내용인데, 성별을 '여학생'으로
자신의 친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대에 오른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이 집행유예를 받았다.2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양모(52. 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양씨는 2020년 6월부터 8월까지 주거지에서 친딸 A양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양은 아빠의 추행에 잠을 자는 척 견디며 신체적, 정신적 학대 행위까지 번졌다.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다른 아빠와는 달리 여러 신체 접촉으로 딸과
제주 조천읍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백광석(50. 남)과 김시남(48. 남)의 태도는 1심과 변함없었다. 서로 '네 탓‘이라는 책임 전가를 유지했다.16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경훈)은 백광석·김시남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백광석은 피해자 A군(당시 16세) 모친 B씨와 2018년 11월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지내왔다. 백광석과 B씨는 2021년 5월로 접어들면서 사실상 관계가 틀어졌다. 이때부터 백광석은 B씨에게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겠다"는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이 자신의 친딸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대에 올랐다. 검찰은 실형을 구형했다. 3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은 '친족 관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2. 남) 재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양씨는 제주도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친딸 B양의 신체 일부를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기간은 2020년 6월부터 8월까지로, B양은 아빠의 추행에 잠을 자는 척 견디며 신체적, 정신적 학대 행위까지 번졌다. 검찰은 "피해자는 아빠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피
제주지역에서 약 20년 전에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해 최근 법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이 항소에 나서며 제주판 미제사건은 2차전을 치르게 됐다.24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3일 자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항소 사유는 사실오인, 법리 오해, 양형부당이다. 검찰이 항소에 나선 날 피고인 김모(55. 남)씨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제주 출신인 이승용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검찰(사법시험 24회)에 입문했다
1999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공모 공동정범 법리가 적용된 50대 전직 조직폭력배에 대해 법원이 '협박' 혐의만 유죄로 인정, 실형을 선고했다. 은 또다시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17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과 '협박' 혐의로 기소된 김모(55. 남)씨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법원은 변호사를 살해한 혐의는 '무죄'를, 방송국 관계자를 협박한 내용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번 재판의 가장
가정폭력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편에 실형이 선고됐다.17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46. 남)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21년 11월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일도2동 모 빌라에서 흉기로 아내의 가슴 부위를 찔러 살해했다. 당시 이씨는 술을 마신 후 아내와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에 이르게 됐다. 과거에도 피고인은 아내와 여러 차례 가정불화에 따른 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있다.가장 최근 벌어진 사건은 2020년 12월
제주에서 7개월 된 영아에 중상해를 입히고, 상습 방임한 혐의로 기소된 철없는 20대 부모에 재판부가 제대로 된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17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8. 남)씨와 서모(27. 여)씨에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번 사건은 2021년 1월29일 오후 3시25분쯤 도내 한 병원으로부터 "영아가 학대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
신생아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원에 버리고 간 30대 부모가 징역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성실히 양육하겠다"는 피고인들의 약속을 참작했다. 15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심병직)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36. 여)씨와 김모(34. 남)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사실혼 관계인 양씨 부부는 지난해 3월7일 저녁 신생아를 제주도내 한 산후조리원에 맡긴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생아는 둘 사이 둘째 아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