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부실논란, 경찰청 진상조사팀 가동
'고유정 사건' 부실논란, 경찰청 진상조사팀 가동
  • 이감사 기자
  • 승인 2019.07.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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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연욱 본청 강력계장 등 5명 구성팀, 제주동부서 찾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CCTV에 담겼다. 범행 후 고유정은 물품을 구입했던 대형마트를 찾아 반품 절차를 밟았다. 영상 속 고유정은 후드티 차림에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채 물건 반품 잔돈을 챙겨 나갔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7) 사건의 '부실수사' 여부를 들여다 볼 진상조사팀이 가동됐다.

2일 서울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제주도에 내려와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진상조사팀은 이연욱 경찰청 킥스(KICS) 운영계장(경정)을 팀장으로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제주동부경찰서에서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감식반 등을 대상으로 고유정 사건 과정 속 잡음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이연욱 계장은 지난 2015년 서귀포경찰 수사과장을 지내는 등 제주와 인연이 깊다. 당시 서귀포경찰 수사과장 시절에 '2016년 중국인 여성 살인사건'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당시 사건은 중국인 남성이 제주에서 카지노에 빠져 돈이 필요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여성의 은행 돈을 빼내고, 살해한 사건이었다. 

이번 진사조사팀 제주파견은 고유정 사건이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적 이슈를 받으며 사건의혹이 식지 않고 있는 연장선에서 비롯됐다.

어제(1일) 오전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 수사과정을 짚어보겠다"며 "조사과정에서 소홀한 부분을 살펴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고유정 사건은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포탈사이트 등에서 뜨거운 이슈거리다.

주요사안들은 사건초동수사 부실, 사건 현장 펜션 보존 논란, 의붓아들 사망 논란, 졸피뎀 여부 등이다.

언론과 네티즌들의 끊임없는 의혹제기에 사건 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서 소속 경찰관 5명은 6월21일 내무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진화에 나섰는데, "야만적 현대판 조리돌림으로 비춰질 것이 염려 된다"는 박기남 서장의 결단으로 현장검증을 안 했다는 내용이 직시돼 되려 역풍을 맞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조리돌림'은 형벌의 일종이다. 죄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죄인의 수치심을 극대화 해 고의로 망신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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